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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뉴스

R)서훈에 빠져 있는 3.1운동의 숨은 애국지사

2019.02.0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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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9-02-07
◀ANC▶
남)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3.1운동이 일어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여)3.1 운동과 조국 독립에 헌신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숨은 애국지사를
조명해봅니다.

김진아 기자입니다.

◀END▶
◀VCR▶

동그란 안경과 다부진 입술,
최양옥 애국지사의 사진입니다.

최지사는 서울 중동중학교 유학 중이던
1919년 3월 파고다공원 만세운동에 참가한 뒤
독립 활동에 뛰어들었습니다.

고향인 횡성에 내려와 동지를 규합하고
4.1 만세운동 참여로 붙잡혔지만
압송 도중 탈출했습니다.

이후 조선민족대동단과 대한독립공명단으로
독립운동 군자금 모집 활동에 매진하다
15년의 옥고를 치렀습니다.

선친 곁에 머무길 바랬던 최지사는
공적비와 함께 횡성 갑천에 잠들었습니다.

빼앗긴 나라를 찾기 위해 가족도 버리고
독립운동에 몸 바친 선각자지만,
후세에 남긴 기록이나 자료는 별로 없습니다.

◀INT▶"신학문을 한 선각자.. 독립운동에 앞장서"

독립운동의 숨은 주역은 또 있습니다.

남편을 여읜 여성의 몸으로,
운영하던 주막을 최양옥 지사 등 독립투사들의 거사 논의 장소로 내어 준 김순이 여사.

기골이 장대하고 힘이 세, 일명 황소아줌마로
불렸습니다.

◀SYN▶"우리 모두 대한민국 만세를 외칩시
다"

총소리에 놀란 남자들이 숨는 것을 위협해
시위현장으로 내모는 등 횡성 4.1 만세운동을
주도했습니다.

◀INT▶"여자만도 못하다고 재촉해 모두
만세운동에 참가토록"

3개월 옥고를 치른 후에도 주막에서 번 돈을
독립운동자금으로 헌납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제 기록이 없던 황소아줌마 이야기는
1972년 생존자의 증언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고 최근 동상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INT▶"다시는 이런 아픔 되풀이 되지
않길 바라는 뜻"

기록에 남지 않아 서훈에도 빠져 있으며
애국지사로 부각되기에도 세월이 흘러
증거를 찾기 힘든 선열들,

이름 없이 쓰러져간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눈물이 대한의 독립을 이끌고
자랑스러운 강원의 역사가 되었습니다.

MBC뉴스 김진아입니다.

#3·1운동, #최양옥, #애국지사, #황소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