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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칼바람과 추위속에 익어가는 황태

2019.02.0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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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9-02-06
◀ 앵 커 ▶
인제군 용대리는
국내 황태의 70% 이상을
생산하는 주산지인데요.

올겨울에도 매서운 영하의 날씨와 칼바람에
황태가 잘 익어가고 있어
대풍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김상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END▶

◀ 리포트 ▶

국내 최대 황태 덕장인 강원도 인제 용대리 마을.

바다에서 갓 잡은 명태는 한겨울 동안
설악산 골바람과 강추위, 적당한 눈 속에서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명품 황태로
거듭납니다.

올 겨울에는 낮에도 기온이 영하권을 맴돌아
황태가 통통한 살을 간직한 채
익어가고 있습니다.

◀INT▶
이종구/ 산골황태덕장 사장
"속살이 이렇게 통통하게 마르면 작황이 좋은 거거든요. 날씨가 잘 받쳐주다 보니까 황태가 아주 통통하게 잘 마르고 있어요."

덕장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명태가
진부령을 넘어온 매서운 바람에
살랑살랑 몸을 흔들며
3개월 숙성되면 최고의 황태로 만들어집니다.

용대리 황태 덕장은 모두 20개,
한 해 생산되는 황태만
천 8백만 마리에 달합니다.

하지만 이번 설 명절 판매량은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경기 불황에다 2년 전 서울양양고속도로가
뚫리면서 국도 주변에 있는 황태 덕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판매 부진속에서도 주민들은 명품 황태의
명맥을 잇기 위해 매서운 추위속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 st-up ]
명태는 다음 달까지 이렇게 설악산의 칼바람을 맞으며 황태로 거듭나게 됩니다.

MBC 뉴스 김상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