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주택단지 공사방치, 희귀동식물 서식지 위협

◀ＡＮＣ▶
남) 속초지역의 대규모 주택단지 조성 공사가
1년 가량 중단돼 산림이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여) 공사구역 안에 있는 멸종 위기 식물
자생지마저 위협받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ＶＣＲ▶
속초와 고성군의 경계에 있는 한 야산.

산속으로 들어가자 마구 파헤쳐진 현장이
보입니다.

배수로마저 제대로 없어 산 곳곳에는 깊은 골이 패였습니다.

이곳에서는 지난 2017년 10월부터 485세대
규모의 연립주택단지 조성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사업면적은 축구장 24개와 맞먹는
17만 7천여 ㎡입니다.

s/u)민간업체가 주택단지를 조성하겠다며
공사를 벌였지만, 소나무만 반출하고는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울창했던 산림이 있던 곳은 황무지로
변했습니다.

멸종위기 2급인 순채와 삵 등 야생동식물
서식지 2만 천여㎡는 적절한 보호 조치없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ＩＮＴ▶
엄경선 (속초시난개발시민대책위 대표):
"속초시는 인허가만 내주고 1년동안 도대체 뭘했는지, 좋은 환경을 망가뜨리고 있는데 제대로 관리감독을 못한 게 아닌가."

속초시는 민간업체에 야생동식물 보호대책을
요구하는 한편, 원주지방환경청과 합동으로
현장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ＩＮＴ▶
이선규 건축과장(속초시):" 원형보전지역 훼손여부를 먼저 조사하고, 공사업체에 복구대책과 계속 사업을 진행하도록 독려하겠다."

공사중단이 장기화되면 건설사업 인허가가
취소될 수도 있어, 제대로된 산림 복구가
이뤄질 수 있을 지도 걱정입니다.

//MBC 김형호(영상취재: 최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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