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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미세먼지 측정소 높이 기준 있으나 마나

2019.01.1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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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9-01-18
◀ANC▶
남)이번 주말에 또 다시 도내에 미세먼지가
몰려올 것으로 보입니다.

여) 미세먼지를 잘 대비하려면 측정부터
잘 해야하지만,측정소 높이 기준과 실제 현실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S-U)
춘천시보건소에 있는 미세먼지 측정소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3층 건물 옥상에 있는데요.
사람이 호흡하는 높이보다는 훨씬 높은 위치입니다.

춘천 석사동 강원도개발공사 2층 건물 옥상에 위치한 측정소도 14m.

두 건물 옥상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농도는
춘천을 대표하는 수치로 기록됩니다.

그런데 이는 환경부 설치 지침을
어긴 겁니다.

(CG1) 환경부는 미세먼지 측정구를
지상 1.5m에서 10m 사이로 규정했습니다.
불가피한 경우 10m보다 높게 할 수 있지만,
20m를 초과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CG2) 하지만 강원도 도시 대기측정소 21곳
가운데 15곳이, 10m보다 높게 위치하고,
동해시청 측정소는 21.9m에 달합니다.

지침을 무시하는 건 행정 편의 때문입니다.

(CG3) 시군이 소유한 건물 3~5곳을 추천하면,
전문가들이 이 가운데 한 곳을 선정합니다.

이렇다보니 대부분 행정관청의
10m가 넘는 건물 옥상 부지가 채택되는 겁니다.

◀SYN▶
강원도 관계자
"개인건물들은 추가적으로 들어갈 수 없는 경우도 사실 많거든요. 안전적인 문제 때문에 그래서 이제 저희가 될 수 있으면 관공서 건물이라든지..."

게다가 시군 소유 높이 10m 이내 건물이 없는 경우, 10m를 초과할 수 있다는 예외규정까지
두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환경부 검증 결과,
높이 2m 측정소에서 잰 미세 먼지 농도가
높이 20m 측정소보다
최대 28% 더 높게 나왔습니다.

사람이 생활하고 호흡하는 높이로 측정 해야 한다는 원칙은 있으나 마나합니다.

◀INT▶
한영지/ 강원대학교 환경융합학부 교수
"도시대기측정망의 수를 늘리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합니다. 지금 강원도같은 경우에는 측정망 수가 면적에 비해서 굉장히 적어서 조금 더 다양한 지점에 우리가 측정망을 선택을 한다면 (측정 대표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강원도는 미세먼지 대책을 내놓기 이전에,
측정소 위치를 바로잡아 신뢰할 수 있는
수치부터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MBC 뉴스 김상훈입니다.
#미세먼지 측정소,#높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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