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
- 뉴스데스크
뉴스데스크
-
방송일자
2018-12-30
◀ANC▶
도내 중·고등학교들이 수십 년 전에 만든
구시대적 교훈을 계속 쓰고 있습니다.
일부 학교에서 교훈을 고치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바꾸기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END▶
◀VCR▶
지역 대학생들과 함께 도내 280여 개
중·고등학교의 교훈을 조사해봤습니다.
//전체의 73%가 한자로 된 교훈을 쓰고
있었는데,절반이 넘는 105개 학교가
'성실'이었고 근면, 창조나 창의, 협동순으로 많았습니다.
1950년 개교해 이듬해 127명을 학도병으로
보낸 한 학교는 지금까지도 '애국'이 교훈이고, 여학교에선 '순결', '지조', '어진 어머니',
남학교에선 '씩씩', '강건', '개척' 같은
교훈이 쓰이고 있었습니다.//
◀INT▶ 박현정 대학생
"굉장히 어려운 단어가 많았고, 씩씩이라든가 순결, 참된 어머니 같은 성 차별적 단어들이 굉장히 많이 나와서 시대상에 맞게 바뀌었으면 좋겠다..."
한국전쟁이나 새마을운동 같은 개교 당시
사회상이 반영된 교훈을 수십 년 지난 지금까지 쓰고 있는 겁니다.
국가를 위한 헌신이나 순종적인 여성상 같은 구시대적인 교훈이 많단 지적입니다.
◀전화INT▶ 김민섭 작가
"반드시 여성이나 남성이 아니더라도 공부하는 한 학생으로서 규정하고 존중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죠. 그들에게 자존감을 줄 수 없다면 하루 빨리 바꾸는 게 맞아요."
이런 가운데 최근 춘천여고가 1934년 개교
당시 만든 교훈 개정 논의에 나섰습니다.
◀전화INT▶ 이명희 교사
"80년 전 세상의 가치에 의해 정한 '성실, 순결, 봉사'인데 좀 더 진취적이고 글로벌한 마인드가 함양된 교훈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하지만 학생들이 요구해도 실제론 교훈을
바꾸기 쉽지 않은 게 많은 학교들의
현실입니다.
◀전화SYN▶
"동문회장님이 뭐라 하냐면 순결이란 게 사전을 찾아보면 다른 의미도 있다 그래서 총동문회 차원에서는 안 바꿨으면 좋겠다 이러더라고요"
학생들의 요구가 민주적인 방식으로 논의되지 못하는 겁니다.
(기자) 교훈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교의 목푭니다. 수십 년 전 만든 교훈이 2018년 현재와 맞는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김인성입니다.
◀END▶
도내 중·고등학교들이 수십 년 전에 만든
구시대적 교훈을 계속 쓰고 있습니다.
일부 학교에서 교훈을 고치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바꾸기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END▶
◀VCR▶
지역 대학생들과 함께 도내 280여 개
중·고등학교의 교훈을 조사해봤습니다.
//전체의 73%가 한자로 된 교훈을 쓰고
있었는데,절반이 넘는 105개 학교가
'성실'이었고 근면, 창조나 창의, 협동순으로 많았습니다.
1950년 개교해 이듬해 127명을 학도병으로
보낸 한 학교는 지금까지도 '애국'이 교훈이고, 여학교에선 '순결', '지조', '어진 어머니',
남학교에선 '씩씩', '강건', '개척' 같은
교훈이 쓰이고 있었습니다.//
◀INT▶ 박현정 대학생
"굉장히 어려운 단어가 많았고, 씩씩이라든가 순결, 참된 어머니 같은 성 차별적 단어들이 굉장히 많이 나와서 시대상에 맞게 바뀌었으면 좋겠다..."
한국전쟁이나 새마을운동 같은 개교 당시
사회상이 반영된 교훈을 수십 년 지난 지금까지 쓰고 있는 겁니다.
국가를 위한 헌신이나 순종적인 여성상 같은 구시대적인 교훈이 많단 지적입니다.
◀전화INT▶ 김민섭 작가
"반드시 여성이나 남성이 아니더라도 공부하는 한 학생으로서 규정하고 존중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죠. 그들에게 자존감을 줄 수 없다면 하루 빨리 바꾸는 게 맞아요."
이런 가운데 최근 춘천여고가 1934년 개교
당시 만든 교훈 개정 논의에 나섰습니다.
◀전화INT▶ 이명희 교사
"80년 전 세상의 가치에 의해 정한 '성실, 순결, 봉사'인데 좀 더 진취적이고 글로벌한 마인드가 함양된 교훈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하지만 학생들이 요구해도 실제론 교훈을
바꾸기 쉽지 않은 게 많은 학교들의
현실입니다.
◀전화SYN▶
"동문회장님이 뭐라 하냐면 순결이란 게 사전을 찾아보면 다른 의미도 있다 그래서 총동문회 차원에서는 안 바꿨으면 좋겠다 이러더라고요"
학생들의 요구가 민주적인 방식으로 논의되지 못하는 겁니다.
(기자) 교훈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교의 목푭니다. 수십 년 전 만든 교훈이 2018년 현재와 맞는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김인성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