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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남북정상회담과 강원도(25일)

2018.12.2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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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8-12-25
◀ANC▶
남) 다음은 2018년을 정리해보는 시간입니다.

남북정상회담으로 접경지역인 강원도에 많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여)하지만 강원도는 기대와는 달리 이렇다할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화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4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두 정상이 일으킨 평화의 바람은
한반도를 훈훈하게 데웠습니다.

특히 한반도의 변방으로
곁방신세를 면치 못했던 강원도에도
온기가 닿기 시작했습니다.

서로에게 가장 가까운 곳에서 총구를 겨누던
군사시설이 철거됐습니다.

동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사업이
착착 진행됐습니다.

금강산 관광 재개,
태봉국 철원도성 공동 발굴도
손 안에 들어왔습니다.

65년 동안 접경지역으로 살아온 강원도는
'올 것이 왔다며' 쾌재를 불렀습니다.

남북교류를 선점하기 위해
빠른 행보를 보였습니다.

강원도는 지난 9월
평화지역발전본부를 출범시켰습니다.

남북한 데탕트의 과실을 따겠다는
심산이었습니다.

그리고 10월 북한 유소년 축구 선수단이
강원도를 찾았습니다.

그 사이 최문순 지사는 평양 정상회담에도
동행했습니다.

모든 게 강원도 뜻대로 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강원도는 유소년 축구 교류 외에
손에 잡히는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정부가 움켜쥔 남북사업에
강원도가 끼어들 틈조차 없었습니다.

동해선 연결 남북한 합의로
강릉-제진간 동해선 연결을 확신했지만
정부 예타면제 사업에서 제외됐습니다.

철썩같이 믿었던 양묘 지원사업도
북한의 거절로 실패했습니다.

당장 재개될 것 같았던 금강산 관광도
대북 제재 혼란 속에
앞길을 예측할 수 없습니다.

2021년 동계아시아경기대회 공동 유치를
선언했지만 묵묵부답입니다.

강원도가 접경지역에 집중 투자하기 시작됐던
문화 활성화 사업은 요란하기만 했지
실속이 없었습니다.

강원도의 계획은 틀어졌고
성과는 미미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이 가져다 준 호기에도 불구하고
강원도는 여전히 과거처럼 주변에서 맴돌며
2018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화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