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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뉴스

R)예산 없다며 위험 방치

2018.12.1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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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8-12-15
◀ANC▶
어르신들이 자주 이용하는 골목길 한가운데
배수로 덮개가 무너져 뻥 뚫려있다면 어떨까요?

생각만 해도 아찔하고 위험한데요.

지역주민들이 관청에 여러 번 민원을 냈지만, 연말이라 예산이 없다는 핑계만 대고 있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춘천시 신북읍에 거주하는 김시안 씨는
지난해 길을 걷다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밤 산책을 하다 골목길 가운데 있는 배수로가
무너져 내려 다리가 80cm 가량 빠진 겁니다.

다리를 다친 김 씨는 곧바로 읍사무소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관청은 무너진 배수로 위에 임시방편으로 철판을 깔아놓았을 뿐 1년이 넘도록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INT▶
"담당자분을 찾아봤더니 한 번 나가보겠다고
하고 조치를 해주신 게 거의 한 달 만에 철판을 깔아주신 게 조치로서의 끝이에요."

골목길 안에는 마을에 하나뿐인 게이트볼장이
있어, 하루에도 많게는 50명의 노인이 드나듭니다.

한 번의 낙상사고도 치명상이 될 수 있는
노인들이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게다가 골목길에는 가로등도 없어 일찍 어두워지는 겨울철에는 더 위험합니다.

◀INT▶
"위험을 느끼요. 매번 브레이크 잡고.. 내년에
공사해준다는데 모르죠"

40미터 길이에 60센티미터 너비의 배수로
덮개를 하나하나 살펴보니, 일부만 보수가
돼있고 상당수가 깨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춘천시는 연말이라 예산이
없어 내년 봄에나 전체를 교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YN▶
"저희 읍사업이라든지 그런 게 예산에 한도가 있잖아요. 여름철 장마 오기 전에 예산을 거의 다 쓰고 공사가 거의 다 끝나요."

(S-U) 하지만 주민들은 앞으로도 3개월 동안은
이렇게 위험에 노출된 채 생활해야 합니다.

MBC 뉴스 김상훈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