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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비지정 문화재, 관리 사각지대

2018.12.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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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8-12-01
◀ANC▶
1년 전 강릉 경포의 석란정에서 불이 나
소방관 2명이 진압 과정에서 안타깝게 순직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석란정과 같은 비지정 문화재는
마땅한 관리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강릉 경포의 옛 석란정 터에 순직 소방관을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졌습니다.

지난해 9월 이곳에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2명이 무너진 잔해에 깔려 순직했습니다.

불이 났던 석란정은 지난 1956년에 지어진
정자로 역사적 가치가 부족해,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건축물입니다.

S/U)비지정 문화재라고도 불리는 이런 건축물은 대부분 개인이나 단체가 무허가로 지은 것들로 강릉에만 3백 곳이 넘는 걸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공식 문화재가 아니다 보니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보호와 관리를 할 의무가 없고, 재난 대응 기준도 없다는 겁니다.

◀SYN▶ 문화재청 관계자
"(문화재는) 매뉴얼도 비치해서 놓게 돼 있는데 비지정 같은 경우는 상주하는 사람 이런 게 없다 보니까 그런 것도 있고."

비지정 문화재에 대한 현황과 정보가
행정기관과 소방당국 간에 공유되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역사적 가치를 지닌 문화재가 아니라는 게
파악된다면 무리한 진압 상황까지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1년 전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지만, 이런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SYN▶ 강릉시 관계자
"어느 분들을 모셔다가 관리를 시키고 화재가 났을 때 이렇게 대응하셔야 된다라고 얘기를 하고 전달하고 교육시킬 주체들이 없어서 어려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문화재로 인정받지 못하는 옛 건축물들을
어떻게 관리해 나가야 할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이웅입니다./(영상취재 김창조)
#비지정 문화재 #소방관 순직 #석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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