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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뉴스

R)호반의 도시 춘천 주변 섬 황폐화 방치

2018.11.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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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8-11-25
◀ANC▶

호반의 도시 춘천을 감싸고 있는 의암호에는
여러 개의 섬들이 있습니다.

중도와 위도 등 이 섬들은 춘천시민들의
추억이 있는 소중한 장소인데요.
개발계획이 답보 상태를 보이면서 파헤쳐진 채 수 년째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호반의 도시 춘천의 상징과도 같은 의암호에는
4개의 섬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고슴고치섬이라 부르는 위도부터
그 아래 상중도와 하중도, 그리고 붕어섬까지

이들 섬들은 친구와 가족, 연인의 추억이 있는
소중한 장소입니다.

그런데 이 섬들이 자치단체와 민간의 개발에 휩싸이면서 제 모습을 잃은 지 오래됐습니다.

레고랜드가 들어설 하중도.

레고랜드로 개발되기 전까지 춘천시민들에게는 봄가을 소풍이나 야유회를 갔던 장소였습니다.

더구나 수도권 관광객의 국민여가관광지로 인기 있던 명소였습니다.

그러나 강원도가 추진하는 레고랜드 사업으로
울창한 수목과 넓은 잔디밭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INT▶
전형근/ 춘천시 효자동

고슴도치섬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족의 산책,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소풍
장소였던 섬은 개발이 답보 상태를 보이면서
친근감 있던 옛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해마다 마임축제가 열릴 때면 밤샘 놀이터였던 사실도 점점 잊혀지며 춘천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권리조차 수년째 빼앗긴 채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붕어섬은 태양광발전 시설에 자리를 내줬습니다.

섬들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지역 예술가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나섰습니다.

특히 레고랜드 개발 과정에서 선사유적지가
발견된 중도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되지 못하고 있다며 중도 살리기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INT▶
유진규/ 마임이스트

춘천 주변 섬들에 대한 제대로 된 개발과 복원 계획 추진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STAND UP]
춘천이 가진 귀중한
시민들의 문화 여가 장소였던 여러 개의 섬.

지속 가능한 개발 방향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면서 시민들의 소중한 추억도
하루하루 함께 사라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