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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뉴스

R]실속 없는 국제대회 예산만 낭비

2018.09.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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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8-09-17
◀ANC▶
남] 동해시가 2년간 개최했던 국제삼보대회를 올해 갑자기 취소하자 대한연맹은 물론
국제연맹까지 반발하고 있습니다.

여] 지역에서는 부실한 대회를 애초에 왜
유치해 이런 소동을 빚는지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지난 2016년 동해시에서 열린 국제삼보대회.

국내에서는 생소한 종목이었지만 동해시는
북방 교류를 위해서라며 행사를 유치했습니다.

◀INT▶심규언 동해시장(2016년 8월) "러시아의 국기인 삼보대회를 통해서 러시아와 교류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개최했던 이 대회가
올해 갑자기 무산됐습니다.

동해시가 대회를 20여 일 앞둔 지난달 중순
대한삼보연맹에 취소를 통보한 겁니다.

대회가 임박하도록 사업계획서를 내지 않고,
지역경제에 주는 도움도 미미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연맹 측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업계획서를 내려고 해도 동해시쪽 담당자가 연락을 받지 않았다며, 대회를 코앞에 두고
취소한 건 국제관계를 해칠 수 있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INT▶문종금(대한삼보연맹 회장) "국제연맹이나 러시아 대사관에서 지금 뭐 현재 동해시 왔다갔다하는 배의 환경문제 등등 러시아에서 아주 벼르고 있어요."

예산을 승인해준 동해시의회는 복잡한
표정입니다.

꼭 필요한 예산이라고 졸라놓고 갑자기 취소해 황당하다면서도, 실속 없는 대회를 중단한 건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INT▶김기하 동해시의원 "앞으로 이런 부분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집행부에서 각별하게 대회 유치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동해시가 지난 2년간 이 대회를 개최하느라
쓴 돈은 2억여 원.

경기와 직접 관련된 비용은 물론이고 선수단이 먹고 자고 이동하는 비용까지 대줬습니다.

그렇지만 참가한 선수는 한 번에 170명 정도, 경기는 단 하루에 그쳤습니다.

S/U] 생소한 대회를 유치하면서 막연한 기대 만으로 주먹구구식 결정을 내린 게 아닌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인호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호)

#국제삼보대회_취소 #예산낭비 #연맹_반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