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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제18회 아시안게임 개막
- 18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18일 공식 개막해 9월 2일까지 열전을 치릅니다. 개막식은 18일에 열렸지만 지난주부터 남녀 축구와 핸드볼, 농구와 같은 일부 구기 종목 경기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스포츠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올해 월드컵에 아시안게임에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이어져서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오늘은 아시안게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Chapter 2.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모저모
이번 대회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와 수마트라섬의 주도인 팔렘방에서 열립니다. 자카르타가 자바섬의 북서쪽에 있고, 팔렘방은 수마트라섬의 남동쪽에 있어서 가깝습니다. 자카르타는 1962년 제4회 아시안게임을 치르고 무려 56년 만에 다시 아시안게임을 치르는 겁니다. 이번 대회는 40개 종목, 462개 세부 경기가 열리고, 45개 나라에서 만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합니다. 주경기장은 자카르타의 붕 카르노 경기장으로 8만 8천여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난 1962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의 주경기장이기도 했다는데 올해 초까지 개.보수를 진행했다고 하네요.
이번 대회 슬로건은 아시아의 에너지. 마스코트는 파푸아섬에 사는 극락조인 빈빈, 인도네시아 바웨안섬에 사는 멸종위기종 사슴인 아퉁, 인도네시아에서만 발견되는 자와코뿔소인 카카의 세 가지 동물 캐릭터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e-스포츠가 시범 종목으로 진행됩니다. e-스포츠는 쉽게 말씀드리면 온라인 게임인데요. 이번 대회에서 치러지는 종목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스타크래프트2, 하스스톤, 위닝일레븐, 아레나 오브 발러, 클래시로열의 6개 종목이 치러집니다. 여기서 돌발질문 하나! 우리나라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거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이 면제됩니다. 그렇다면 이번 대회 e-스포츠에서 금메달을 따면 어떻게 될까요? 아쉽게도 정식 종목이 아니라 시범 종목이어서 병역 혜택은 없다고 하네요.
Chapter 3. 아시안게임의 역사
아시안게임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이 식민통치에서 벗어나고 민족자결주의가 스포츠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1947년 당시 인도의 IOC 위원이었던 손디가 뉴델리에서 개최된 아시아국제회의에서 아시아경기연맹 설립을 제의했고, 1948년 런던올림픽 기간 중에 우리나라, 중국, 필리핀, 미얀마, 인도, 스리랑카의 6개 국 대표가 모여 제1회 아시안게임을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네요. 1934년까지 일본, 중국, 필리핀에서 열 차례 열리고 중단됐던 ‘극동선수권대회’와 1934년 인도, 아프가니스탄, 스리랑카, 팔레스타인이 참가해 열렸던 ‘서아시아경기대회’가 합쳐져서 아시안게임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 년 제1회 인도 뉴델리를 시작으로 2회 필리핀 마닐라, 3회 일본 도쿄, 4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5회와 6회 태국 방콕, 7회 이란 테헤란, 8회 태국 방콕, 9회 인도 뉴델리, 10회 86년 서울, 11회 중국 베이징, 12회 일본 히로시마, 13회 태국 방콕, 14회 2002년 부산, 15회 카타르 도하, 16회 중국 광저우, 17회 2014년 인천, 그리고 이번 18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방콕이 네 번 개최해 가장 많이 개최한 도시인데요. 한 나라 세 도시에서 개최한 건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서울, 부산, 인천. 인구 순으로 3대 도시에서 개최했으니 다음 개최지는 인구 4위 도시 대구가 유력한 것 같습니다. 그 다음은 5위 대전이겠죠.
Chapter 4. 강원도 선수단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39개 종목에 1,044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는데요. 강원도 소속은 선수 37명, 임원 3명입니다. 임원은 김진희 강원도청 감독이 여자테니스 감독, 이계청 삼척시청 감독이 남자 핸드볼 감독, 배상일 동해시청 감독이 여자유도 코치로 참가하고요. 선수는 여자핸드볼 삼척시청 팀의 한미슬, 정지해, 이효진, 유현지, 박미라 선수와 자전거 양양고 김청수 선수, 여자축구 화천 국민체육진흥공단팀의 전가을, 정보람 선수 등 37명입니다.
그리고 강원도 출신 선수는 53명입니다. 임원은 자전거 감독으로 참가하는 양양고 엄인영 감독을 비롯해 5명이고요. 선수는 여자축구 강릉 강일여고와 강원도립대 출신 장슬기 선수와 경포여중 출신 최예슬 선수, 강릉 경포고 출신 롤러스포츠 장수지 선수, 삼척 원덕고를 졸업한 카누 김여진 선수 등 48명입니다.
가장 먼저 자전거 트랙경기에 출전한 양양군청 김청수 선수의 각오를 들어보겠습니다. 김청수 선수는 지난해 양양고를 졸업하고 현재 양양군청 소속으로 돼 있는데 지역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더라고요.
김청수 자전거 선수(양양군청)
“처음 출전하는 아시안게임인데 긴장하지 않고 훈련한 만큼만 딱 열심히 하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메달을 목표로 타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보고 오고 싶어요. 사이클도 비인기종목인데 많은 응원해주시고 항상 시합장에서 그래서 항상 감사합니다. 양양 출신으로 나가는 아시안게임인데 양양 선수들도 잘 할 수 있다는 걸 아시아에 알리고 오겠습니다. 가서 짧은 시간 안에 경기장 적응과 날씨 적응을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오겠습니다.”
김청수 선수는 오는 27일부터 경기를 치릅니다. 자전거 명문 양양고와 양양지역을 빛낼 수 있도록 다치지 말고 최선을 다해주길 기대합니다.
다음은 강릉 경포고 출신으로 지금은 서울 은평구청 소속인 롤러 스포츠 장수지 선숩니다. 장 선수는 인터뷰 내내 강릉지역과 경포고 감독, 코치선생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장수지 롤러 스포츠 선수(강릉 경포고 졸업)
“저는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다르다고 해야 하나? 많이 간절하기도 하고요. 목표는 어떻게든 금메달을 따면 좋지만 최대한 메달을 따오려고 훈련도 많이 하고... 경포고등학교 감독, 코치님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셨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다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라인 롤러 종목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어요. 비인기종목이다보니까 이 훈련도, 이 운동도 선수가 있냐고 물으시는 분도 많고 알지 못하시는 분이 많은데 좀 많이 응원좀 부탁드리고 관심좀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장 선수는 오는 31일 경기를 치르는데요. 잦은 부상으로 맘고생이 심했다는데 후회 없이 멋진 경기를 해주길 기대합니다.
이번엔 선수가 아닌 임원 한 분을 모셨는데요. 바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여자유도 종목의 배상일 코치입니다. 현 동해시청 여자유도팀 감독이기도 한데요. 구수한 사투리를 쓰는 배 코치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최근 국제대회에서의 부진을 털고 좋은 성적을 거둘 거라며 기대해도 좋다는 말씀을 남겼습니다. 특히, 유도 종주국이자 우리의 영원한 라이벌이자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인 일본과의 경쟁을 지켜봐달라고 하더라고요.
배상일 여자유도 코치
“리우 올림픽 때 금메달이 없어서 이번에는 꼭 금메달을 따려고 선수들과 노력하고 있습니다. 메달 숫자는 금, 은, 동에 관계없이 4~5개까지는 보는데 금메달을 1~2개 정도 보고 있습니다. -48kg 리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정보경 선수하고. 현재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78kg의 김민정 선수가 지켜봐야 될 선수라고 봅니다. 강원도민이면서 동해시민으로 또 동해시에서 박유진 선수가 –78kg에서 경기를 31일에 합니다. 그리고 우리 팬들 경기하는 동안 응원과 격려를 해주신다면 강원도민의 힘으로서 좋은 성적 내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Chapter 5. 강원도 선수단 성과와 남은 일정
강원체고를 졸업하고 현재 수원시청 소속인 태권도 남자 58kg 이하급 김태훈 선수가 금메달을 땄고요. 사격에서 은메달을 따낸 정은혜 선수도 강원체고를 졸업했습니다. 오늘은 화천 출신의 태권도 이대훈 선수가 경기를 하고 있네요.
이미 공식 개막전이 열리기 전부터 일부 구기종목 경기는 시작됐는데요. 강원도 선수들이 많이 참가하는 핸드볼 경기라든가 장슬기 선수가 뛰고 있는 여자축구 등은 관심이 가고요. 사실 축구나 야구, 농구 같은 일부 종목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우리 선수들 다수는 이른바 비인기종목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해 출전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강원도 선수단 위주로 남은 일정을 좀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남자 핸드볼과 여자 핸드볼이 혹시 결승까지 진출한다면 여자부는 30일, 남자부는 31일 메달 색깔이 가려집니다. 양양군청 김청수 선수가 출전하는 남자 사이클은 26일부터 경기가 시작돼 30일에 메달 결정전이 있고요. 동해시청 박유진 선수가 출전하는 여자 유도 –78kg급 경기는 31일에 있습니다. 속초시청 강초희 선수가 출전하는 카누 경기는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열립니다. 남녀부 롤러스포츠 경기는 31일에 열립니다.
제가 간략히 강원도 소속 또는 출신 선수들의 경기 일정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이 종목들을 다 TV를 통해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중계방송사가 모든 종목을 다 중계해주지 못하고, 인기종목 위주로 중계를 해주기 때문에 제가 소개해드린 우리 지역 출신 선수들의 활약을 직접 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니, 대부분의 선수가 경기하는 모습을 볼 수 없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Chapter 6. 후회 없는 경기 해주세요
선수단 본진이 출국하기 전인 지난 7일 이미 강원도 출신 선수들은 강원도체육회 주관으로 출정식을 했습니다. 그 이후 나머지 2진도 지난 20일 출국해 지금쯤 인도네시아에서 막바지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을 텐데요. 한원석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에게 우리 강원도 출신 선수들을 향한 격려 말씀을 들어보겠습니다.
한원석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그 동안 사상 최대의 폭염 속에서 어느 때보다도 많은 땀을 흘렸는데요. 좋은 성적으로 보상 받고 도민과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자긍심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건강도 잘 관리하시고 부상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뵙길 바랍니다. 강원도민들은 늘 여러분을 응원하고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방금 도 체육회 사무처장이 대표로 이미 인도네시아에 가 있는 우리 선수들을 격려했습니다만 저나 이 방송을 듣고 계신 여러분들이나 강원도민들 마음은 다 비슷하실 거라 믿습니다. 지역방송으로서 우리 지역을 대표해서 큰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만 어떤 선수든 그 동안 흘린 땀의 대가를 꼭 성취하길 바랍니다.
올 여름은 유난히 더웠잖아요. 지금도 이 더위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습니다만 대회를 코앞에 두고 훈련에 매진했을 선수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우리 선수들 모두가 땀 흘린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하고 특히, 강원도 소속이거나 출신인 선수들은 두 배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발꿈기 열일곱 번째 시간, 김인성이었습니다.
취재 : 김인성
편집 : 김성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