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소리없이 내리는 아침입니다.
세상이 더더욱 파래졌습니다.
물을 머금은 잎파리는 생동감이 넘치고 길을 걷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묻어나는 표정은 향기가 있어 보입니다.
지난해 늦은 가을이었지요^^^
라디오 가든 공개방송에 참석하기위해 아니 좀더 솔직히 말하면(?) 잘 생기고 목소리가 아름다운 김 현수 아나운서님을 뵙기위해
우리 부부가 용연사에 갔었던 적이 있습니다.
사찰까지 올라가는 길은 험하고 꼬불꼬불 했었는데 의외로 사찰 앞 마당에는 주차장이 넒어서 편안하게 차를 세우고 공개 방송을 관람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때 김 현 수님과 같이 한 컷 했던 사진을 사진첩에 잘 보관하고 있지요
가끔 내가 올린 글이 방송이라도 나오면 방송을 듣다가 주위 사람들에게 사진을 펼치고는 자랑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그때 그 용연사와의 인연으로 그 이후로 꾸준히 용연사의 행사를 알리는 문자도 용연사로부터 받고 있습니다.
언제 또 그런 기회기 있다면 다시 꼭 가 보고 싶습니다.
고향 부산(송정)을 떠나와서 동해에서 산지가 벌써 꽤 오래 되었습니다.(1981년 4월부터 거주)
얼마전에는 초등. 중등졸업생들이 동문회를 한다고 연락이 왔었지만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가질 못했네요
(가수 서유석씨가 행사에 오셨습니다)
가보고 싶었지만 제일 큰 걸림돌은 마누라 였습니다.
술 좋아 하고 놀기 좋아 하는 내가 불안 한 것이죠^^^
부뚜막애 애 앉혀 놓은 것 처럼 어딜 보내 놓으면 늘 걱정스럽다고 하거든요^^^^
내게 주는 마누라의 세심힌 사랑이라고 믿습니다.
나이를 조금씩 먹다보니 고향의 친구들 생각도 가끔은 납나다.
벌써 다시 올 수 없는 다른 길을 걷는 친구들도 몇몇 있지만 세월이 더 가기전에
그리고 친구들과 술이라고 한 잔 할수 있는 건강한 몸일 때 만나보고 싶으네요^^^
여름과 겨울 방학을 이용해서 겸사겸사 마누라와 같이 고향에 가려고 생각 해 봅니다.
타향도 정이들면 고향이라 생각하고 살고는 있지만 여전히 타향은 타향 인가 봅니다.
보내드리는 사진은 내고향 부산송정 해변 입니다.
너무 아름답고 멋지죠^^^
노래 신청 합니다.
김상진의 "고향 아줌마"
26일이나 27일날 들려 주시면 몰입 하겠습니다.
라디오 기든의 무궁무진한 발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