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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치악산복숭아 동해..농민 울상-투

동해시
2018.04.1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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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8-04-19
◀ANC▶
남)지난 겨울 강추위로 동해를 입은
원주 치악산 복숭아 나무가 적지 않습니다.

여)여기에 올 봄 꽃샘 추위로 인한 냉해까지
겹치면서 농민들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권기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분홍빛 복숭아 꽃이 가득한 농장 한 구석에
붉은 흙이 드러난 부분이 눈에 띕니다.

주변에는 지름 10cm 안팎의 나무들이 잘리고,
또 뿌리가 뽑힌 채 버려져있습니다.

지난 겨울 혹독했던 추위에 물과 영양분이
이동하는 통로가 얼면서 죽은 나무들입니다.

(S/U)어느 정도 키워 이제 수확기를 앞둔
4, 5년생 복숭아 나무 100여 그루가
동해를 입어 모두 죽었습니다.

일단 새 묘목은 심었지만, 언제 키워
수확할 수 있을지 막막합니다.

◀INT▶"잠도 못잤어요. 어쩔수 있나요.."

다른 농가에도 버려진 복숭아 나뭇가지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월동을 위해 나무를 짚풀과 부직포로 감쌌지만
영하 20도 까지 떨어지는 혹한에는 소용이 없었습니다.

살아있는 복숭아 나무들도
생육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INT▶"곁가지들은 죽어있는 것이 많다"

여기에 이달 초 찾아온 꽃샘 추위에
꽃이 제대로 피지 않으면서,
올해 치악산 복숭아 농사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원주에서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전체 재배면적의 절반 이상인 150ha에서
동해를 입어 생산량이 40%까지 줄었고,
이후에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