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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장애 유아 교육시설 부족

2018.04.1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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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8-04-13
◀ANC▶
올해는 MBC강원영동이
창사 5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지역민과
벌써 반세기를 함께 한 것인데요.

그래서, 앞으로 100년을 이끌어 갈
지역의 미래, 어린 아이부터 청소년까지
바로 '우리 아이들'을 위한 소식을
연중 보도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아직도 갈 길이 먼
장애 유아의 교육 문제를 제가 직접 살펴봤습니다.

조규한 기잡니다.

◀END▶
◀VCR▶

장애 자녀를 33년 간 키워 온 김경희 씨.

장애인부모회 일을 하는 김 씨는 요즘,
강릉에 단설유치원을 더 짓는 일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단설유치원이 들어서면,
특수학급이 1-2개 더 생겨,
4-8명 정도의 장애 유아들이
유치원을 더 다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INT▶ 김경희/장애인학부모회
"2월까지 유치원에서 입학 신청을 받는 걸로 알고 있어요. 거기에 늦게 신청한 분들은 대기에 걸리겠죠. 결국은 이 부모는 사립이나 어린이집에 장애유아를 보내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장애인부모회 강릉시지부가 파악한 결과,
강릉의 장애 유아는 2백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20명 정도만 단설유치원과
특수학교에 설치된 특수학급 4곳에 다니고
있습니다.

나머지 유아들은 거의 보육 중심인
어린이집을 다니거나, 일부는 일반유치원에서
비장애 유아와 함께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INT▶ 채소희/장애인학부모회
"어린이집에서 (교육이) 안됐기 때문에 저는 우리 아이가 안되는 아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초등학교를 보내고 나니까, 저희 아이는 한글도 읽을 줄 알고, 쓸 줄도 알고, 그런 면에서는 (어린이집이) 너무 보육 쪽에만 하는 게 아닌가..."

다행히,
장애 유아 학부모와 시민단체가 함께 노력해
특수학급을 갖춘 단설유치원 추가 설립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교육당국도
시설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부지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릉지역 땅값이 많이 올라
부지 확보가 쉽지 않고,
교육부 승인 등의 행정절차도 남이 있어
앞으로도 2-3년은 더 기다려야 합니다.

◀SYN▶ 강원도교육청 관계자
"그 부지를 매입할 수 있는 지, 다른 부지는 적정하고, 아이들 수는 괜찮은 지, 전부 확인하거든요. (그래서) 부지 설립 계획을 세우면서부터 2-3년은 걸린다고 보면 되고요."

특수학급을 갖춘
도내 국공립 학교와 유치원은 현재 33곳,
장애 유아 120여 명만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매년 특수학급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장애 유아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떠돌아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MBC뉴스 조규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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