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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기획③)산불 복원은 최소 50년 필요

2018.04.1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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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8-04-12
◀ANC▶
남) 영동지역의 대형 산불 문제를 짚어보는
연속 기획 보도 시간입니다.

여) 산불 피해는 한순간에 생기지만
조림과 관리를 거쳐 숲의 모습을 온전히
갖추는데는 50년 넘게 걸립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SYN▶
◀END▶
지역 영림단원들이 일일이 손으로 나무를
심습니다.

지난해 산불로 765ha가 불에 탄
삼척 건의령 일대는 이달 말까지 270여ha에
나무를 심습니다.

◀INT▶ 박응목
"수액 이동 전에 심어야 활착률이 높기 때문에 이달 중으로 조림을 완료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산불이 나면 피해 조사를 거쳐 조림 방법과 수종을 고르고 예산을 세운 뒤 이듬해부터
조림을 합니다.//

특히, 요즘은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나무로
조림을 해주고 있습니다.

◀INT▶ 정하용
"아까시 나무는 산불에 강한 내화수림일 뿐더러 꿀이 나오는 밀원숩니다. 그래서 향후 지역주민 소득 창출에도 도움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 2005년 산림 973ha와 낙산사 동종을 태운 양양 산불.

이후 3년간 2백억 원 넘는 예산을 들여 조림이 진행됐습니다.

당시 심은 소나무는 10년간 자랐지만 정상
소나무와 비교하면 아직도 수십 년을 더 자라야 합니다.

◀INT▶ 이재식 담당
"산림 복구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지금까지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해야 산불 복구가 완료될 것 같습니다."

1996년 고성 산불 피해 현장엔 소중한 산림이 불에 탄 흔적이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기자) 제 오른쪽은 활엽수인 신갈나무가 자연 복원됐고, 제 왼쪽은 소나무를 인공 조림한 곳입니다. 20년 가량 자랐지만 아직 완전한 숲의 모습을 갖추려면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특히, 햇빛이 잘 닿지 않는 숲의 안쪽엔
덜자란 가는 나무들이 많습니다.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가 심했던
삼척지역은 나무를 심은지 15년이 지났지만
산불이 비껴간 산지와 확연히 구분됩니다.

◀INT▶ 전찬기 소장
"원상 회복을 시키기 위해선 50년에서 길겐 100년까지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해야 되기 때문에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앞으로 산에 가는 분들이 많을 텐데 산림에 대해 좀 더 경각심을 갖고..."

지난 30여 년간 산불로 사라진 도내 산림은
무려 5만ha에 달합니다

양양군 전체 산림 면적과 비슷하고
복원에 최소한 50년 이상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봄철 산불 피해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인성///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