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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오대산 개구리를 지켜라'-일 데.투

2018.03.1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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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8-03-18
◀ANC▶
얼마 전, 경칩이 지났지만,
주변에서 개구리 울음소리를 듣기가
쉽지 않은데요.

오대산 자락의 한 마을이 10년 넘게,
개구리 살리기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조규한 기잡니다.
◀END▶
◀VCR▶

도로변을 따라,
망을 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빈틈이 없도록,
망을 난간에 단단히 묶습니다.

계곡에서 겨울을 난 양서류들이
알을 낳으려고 도로를 건너다가,
차에 깔려 죽는 것을 막기 위해 섭니다.

◀INT▶이만우/주민
"개구리가 너무 많이 죽어서 마을에서 청년들이 모여서 개구리를 한번 보호해보자 "

인근 습지 2곳에는
수천 마리의 양서류와
수만 개의 알들이 가득찼습니다.

[S/U] 이 마을 주민들이 개구리와 두꺼비를 살리기 위해 나선 것은 15년 남짓 됩니다. 자신들의 논에 서식처인 습지까지 직접 만들었습니다.

비가 내리고, 날이 캄캄해지면서,
양서류들이 계곡에서 하나, 둘씩 올라옵니다.

도로변에 쳐놓은 망에 걸려
양서류들이 땅에 떨어지자,
주민들은 습지로 옮겨줍니다.

무사히 알을 낳고 부화를 끝내면,
양서류들은 산으로 이동하는데,
최근 개체 수가 많이 늘었습니다.

◀INT▶ 고광석/주민
"개구리가 많아지면서, 새 종류도 굉장히 많이 늘었고요. 양서류, 뱀이나 이런 것들도 숫자가 굉장히 많이 늘어서, 전체적으로 생태가 굉장히 좋아지는 거죠."

◀INT▶ 임우찬 주임/오대산국립공원
"국립공원에서도 주민들의 복원 활동 지원 뿐만 아니라, 생태 이동 통로와 배수구 탈출로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양서류 생태 복원을 힘쓰고 있습니다."

산골 주민들의 작은 노력이
생태계 복원이라는 결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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