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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아내 구하려 들어갔지만..."

2018.02.0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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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8-02-01
◀ANC▶
남) 어젯밤, 춘천의 한 외진 마을의 주택에서 불이 나 50대 가장과 그의 아내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여) 50대 가장은 몸이 불편한 아내를 구하려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백승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불에 타 뼈대만 남고 무너져 내린 주택.

화마가 덥친 이곳은 50대 가장과 그의 아내, 2명의 초등학생 아들들이 살던 보금자리였습니다.

지난 31일, 오후 11시 20분쯤.

집에 불이 났다는 아들의 신고에 119가 11시 50분쯤 도착했지만, 이미 불길은 10평 남짓한 집 전체를 태우고 있었습니다.

잿더미 속에서 55살 김 모 씨와 그의 아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S-U)"불이 나자 김 씨는 초등학생 아이들을 먼저 대피시킨 뒤, 아내를 구하기 위해 다시 집으로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내는 4년여 전 사고를 당해 하반신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주민들은 김 씨가 아내를 극진히 보살폈고,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할 만큼 마을 일에도 적극적이었다고 말합니다.

◀INT▶
"아내를 잘 돌봤어요, 아주 성실한 사람이었는데..."

초등학교 6학년과 5학년인 두 아들은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닙니다.

◀INT▶
"안타깝죠,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경찰과 소방당국은 난로 과열이나 전기적 문제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화재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백승호-ㅂ-니다.◀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