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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R)멀고 먼 학교 가는 길

2018.01.1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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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8-01-11
◀ANC▶
남) 동해특수학교 건립을 둘러싼 반발이 계속되며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 여러차례 전해드렸습니다.

여) 가장 답답한 건 장애학생과 가족들인데
집 주변에 학교가 없는 먼거리 아이들의 통학길을 박은지 기자가 함께 다녀왔습니다.
◀END▶
◀VCR▶
날이 밝기도 전인 새벽 6시 반.

삼척에서 강릉오성학교를 다니는 안현석 군의
집에서는 일찌감치 아침 일과가 시작됐습니다.

학기 중일 때보다는 여유가 있어도 방학 프로그램에 참가하려면 7시 반쯤에는 집을 나서야 합니다.

수없이 반복된 일상이지만 지치고 힘든 것은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통학버스를 타도 학교까지 도착하는 시간은 길게는 1시간 30분, 먹고 마시는 일도 조심스럽습니다.

◀INT▶ 김명순 /안현석 군 어머니
'화장실 문제 때문에 버스에서 실수할까봐 물은 적게 마시게 한다'

현석 군처럼 집 주변에 학교가 없어 불편을 겪는 장애학생은 동해.삼척에만 300명 정도 됩니다.

(S/U)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이후 직업 과정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특수교육 특성상 집이 먼 학생들은 10년 이상씩 통학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원거리 통학은 장애학생들의 교육권은 물론이고 건강이나 안전까지 위협하는 문제입니다.

◀INT▶ 이다솜 교사/강릉오성학교
'아이들 컨디션이 많이 떨어지고 예민해지기 때문에 수업 진행이 힘든 경우도 많다'

궁극적으로는 장애, 비장애 통합교육을 지향해야 하겠지만 당장은 부족한 특수학교 설립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INT▶ 안치봉 /안현석 군 아버지

특수학교 설립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동해삼척지역 장애학생들의 힘겨운 통학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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