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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뉴스

R)업무추진비 쌈짓돈처럼 썼나?

2018.01.1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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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8-01-11
◀ANC▶
남) 고성군의회 의장과 부의장이 업무추진비를 개인적인 용도로 썼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를 벌였습니다.

여) 경찰은 이들이 각각 천만 원씩을 의정활동과 무관하게 쓴 것으로 보고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고성군의회 의장과 부의장은 지난 2016년 7월부터 각각 천만 원의 업무추진비를 지인과의 식사 비용으로 쓰는 등 의정활동과 무관하게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고성군의회 의장이 사용할 수 있는 업무추진비는 1년에 2천4백만 원, 부의장은 천2백만 원입니다.

경찰로부터 수사 결과를 건네받은 검찰은 일부 사용 내역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구체적으로 다시 검토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의원들에게 해명을 요구하자 의장은 해외 출장 중이라며 인터뷰를 거절했고, 부의장은 계속되는 요청에도 답변을 피했습니다.

◀SYN▶ 김영문 고성군의회 의장
"여기가 지금 외국이라서 전화 받기가 곤란한데 나중에 들어가서 말씀드리면 안 될까요?"

◀SYN▶ 김숙희 고성군의회 부의장
"할 얘기 없어요. 아침에 얘기했잖아요. 할 얘기 없다고."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011년부터 각 지방의회에 업무추진비 용도 등을 명시한 조례 제정을 권고하고 있지만, 고성군의회는 지난달에야 목적 외 용도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행동강령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또 의장·부의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S/U)한편, 고성군의회는 지난 2009년에도 의장과 부의장이 업무추진비로 주민들에게 밥을 산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 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습니다.

MBC NEWS 이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