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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경비실에 에어컨 놔드렸어요"

2017.07.0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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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7-07-02
◀ANC▶
최근 일부 아파트에서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두고 주민들 간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춘천에서는 주민들이 십시일반 뜻을 모아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해 훈훈함을 주고 있습니다. 허주희 기자입니다.
◀END▶


◀VCR▶
최근 논란이 된, 아파트 경비실
에어컨 설치 반대 게시물입니다.

관리비가 올라가고 공기가 오염된다는 등
반대 이유에 대해, 반박 게시물이
다시 붙었습니다.

경비원도 누군가의 남편이고,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한 명의 소중한 사람이라는 내용입니다.

이같은 논란 속에 춘천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입주자대표회가 주민 의견을 들은 뒤,
최근 경비실 4곳에 에어컨을 설치했습니다.

◀INT▶ 김택수 /입주자대표회 회장

관리비가 크게 오를 거란 예상과 달리,
주민들이 낸 에어컨 설치 비용은
한 가구에 2,700원.

매달 전기 요금은 250원에 불과합니다.

[브릿지] 예년 이맘 때는 40도에 육박하는 덥고 좁은 공간에서 생활해야 했지만, 올해는 에어컨이 설치돼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게 됐습니다.

여름이 다가오기 전, 에어컨 설치 소식이 주민들에게 전해졌지만, 반대 여론은 전혀 없었습니다.

◀INT▶ 장지동 /춘천 진흥아파트 경비원

이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해, 매달 7000원의 관리비 부담을 감수하고, 해고된 경비원 2명을 다시 채용하기도 했습니다.

몇백원, 몇천원의 작은 마음이 모아져
각박한 세상에 온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MBC 뉴스 허주희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