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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합니다

사연과 신청곡
17-06-17 16: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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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씨의 심기를 불편하게한 첫 사연이 문제였을까요?
20여년전 친구들이 열심히 라디오에 사연을 보낼때도 무심했던 제가 40대가 되어 처음으로 출첵이라는 제목을 빌려 아닌척 사연을 보냈는데 스리씨는 무심히 흘려보내시네요. (췟~~)
 
 
아침부터 햇살이 너무도 뜨겁길래 큰 맘 먹고 이불빨래를 했습니다.
침대시트와 이불을 깨끗하게 빨아 널어놓은것까지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과욕은 늘 참사를 부르는 법..
간만에 세탁기와 가까워진 제가 베개에 눈을 돌린겁니다.
부드러운 손길로 베개커버를 잡고서 떨쳐낼 수 없는 윤회의 사슬에 엮여있는 베갯속으로부터 흘러내리듯 벗겨낸 뒤, 베개커버만 깔끔하게 환생시키려 했다면 좋았을 것을... 
왜 베갯속에 눈을 돌려 함께 세탁기에 넣었던 걸까요?
 
 
다행이었습니다.
그나마 마지막 탈수과정에서 삶을 마감한것 같아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베갯속이 오리털이 아니었던게...
 

신청곡 : 이적 - 다행이다
           김건모 - 미안해요
           우주소녀 - Happy
           K.A.R.D - Don't Rec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