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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합니다

사연과 신청곡
17-06-15 13: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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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친구와 오발을 들으며 있었던 대화입니다.
 
"'성스리' 이름 특이하지 않냐? 난 얼마전까지 '성슬이' 라고 생각했다니까.. 
가끔 라디오를 통해 오후의 발견 성스리 입니다 라는 말을 계속 들으면서도, 이게 성스리인지, 성수리인지, 성슬이인지, 성술이인지 발음만 듣고는 도저히 알수가 없으니 궁금해서 직접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이름을 확인했지.
근데, 이런 톤의 목소리에 재기발랄한 드립력을 갖춘 아나운서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게 생겼더라.
단아하니 꽤 이뻐"
 
"이쁘긴 개뿔... "
 
당연히 동의의 대답이 나올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던 저로서는 1초의 망설임도 없는 친구의 부정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원래 의도는 성스리의 환상적인 드립력과 재치있는 말솜씨를 칭찬하려 했던 것이었는데, 예상치 못한 친구의 미모태클에 드립력이라곤 1도 없는 못난 제 상황대처력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냐.. 되게 이뻐, 홈페이지에서 사진 봤다니까."
 
"사진에 수많은 보정이 들어갔을텐데, 그 사진을 믿냐? "
 
"보정이야 조금 있겠지만, 본바탕이 어디가냐?"
 
"뉴스 진행하는거 봤다."
 
" ... "
 
대답할 수 없는 한방을 먹었습니다.
성스리에 대해서는 오발 홈피에 나온 이미지를 슬쩍 한번 봤을뿐인 저로서는, 소멸하지 않을 것 같은 확신을 가진 친구의 주장에 맞설 수가 없었기에, 대화의 방향을 살짝 바꿔 의도했던 원래의 방향으로 돌아오게 하는게 최선이었습니다.
 
"그래도 드립은 잘 치지 않냐?"
 
이 후에도 몇번의 대화가 더 오고 갔지만, 성디는 단아함을 갖춘 아름다운 여인네라는 생각을 산산히 바스라뜨린 친구의 주장때문에 제 머릿속은 성디가 나오는 뉴스를 찾아봐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친구와 헤어진 뒤 곧바로 검색을 했습니다.
그리고 mbc강원영동이라는 회사명과 성스리 라는 이름이 대문짝하게 박힌 사진을 한 장 찾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글을 적고 있는 게시판위에 보이는 단발머리를 찰랑이며 밝게 미소짓는 단아하며 청초한 저 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풍기는 여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첫 사연이 이런식이라 죄송하네요.
이제서야 깨달았는데, 친구의 날 세운 주장에 그래도 라는 접속어를 쓰며 한 발 물러선 제 대답이 성디에게 의문의 1패를 안긴것 같아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래도 성디...  매력 있으십니다. 
 
신청곡 : 
K.A.R.D - Don't Recall
우주소녀 - 해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