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잎이 뚝뚝 떨어져 아파트 화단을 더립히고
뽀하얀 속살을 드러 냈던 온 사방의 벚꽃은
엇그제 내린 봄비를 맞고서는
그 아름다웠던 자태도 화사함도 잃었다.
사뿐히 불어 오는 남녁의 바람은
양쪽 길 옆으로 길게 늘어 선 벚꽃나무의
잎파리를 눈처럼 날리게 하며
차위에도 벤치에도 다닥다닥 붙어있다.
아~~
봄은 이렇게 또 뭇사람들의 마음을 헝클어 놓고
왔다가 그냥 가면 되는 줄 알고 있는 모양이다.
그냥 말없이
소리없이 왔다가 가시면 되지
꽃 잎파리 흩날리며
봄을 타는
내 마음을 설레이고 가네
꽃잎파리 흩날리고
내 젊음도 흩날리고
아~
봄날도 그 잎속에 묻혀 가는 구나
그냥 한번 적어 보았습니다.
노래 한곡 들려 주세요^^^
최백호 "내 마음 갈곳을 잃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