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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뉴스

심층]R)도로명주소 제대로 정착되는 것 맞나?

2017.03.2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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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7-03-21
◀ANC▶
남) 공동주택의 상세주소를 부여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도로명주소법 일부개정안이 오늘(21) 공포됐습니다.

여) 시행 4년째를 맞아 정부는 활용도가 높다는 반면, 지역에선 여전히 어렵다는 분들이 많은데 왜 그럴까요?

김인성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END▶
◀VCR▶
18년 경력의 집배원 우연돈 씨는 우편물을 배달할때 여전히 도로명주소와 옛 주소를 함께 이용합니다.

도로명주소로만 집을 찾기 어려운 탓입니다.

◀INT▶ 우연돈 집배원
"동네를 알기 어려워요."

2014년 전면 시행된 도로명주소는 지금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도로명엔 동네 이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기자) 제 뒷길은 동해대로고 이곳은 경강롭니다. 동해를 따라 난 큰 길이란 뜻의 동해대로는 남북으로, 경기도와 강원도를 잇는단 뜻의 경강로는 동서로 엄청난 길이를 자랑합니다.

//경북 경주에서 고성까지 10개 시·군을 지나는 동해대로는 359km, 경기 남양주에서 강릉까지 5개 시·군을 지나는 경강로는 215km나 됩니다.//

검색창에 경강로를 치면 5,090개, 동해대로를 치면 4,021개의 주소지가 검색될 정돕니다.

//도내에서 강릉시가 1,141개로 도로명주소가 가장 많고, 춘천, 원주 순입니다. 도내에서 가장 넓은 홍천군은 745개로 4번째, 두 번째로 넓은 인제군은 262개로 15번째로 반드시 도시 넓이에 비례하진 않습니다.//

전국의 도로명주소는 16만 4,250개.

그런데 도로명주소가 새로 생기거나 기존 이름이 바뀌는 경우도 많습니다.

솔향수목원 입구까지 난 길에 '수목원로'가 새로 생길 예정인 강릉시의 경우 연평균 700여 건씩 바뀌고 있습니다.

◀INT▶ 이상민 담당
"2014년 이후 2,100여 건 바뀌어..."

역사가 담긴 동네 이름이 사라지는 것에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INT▶ 김무림 교수
"지역성 사라지는 느낌..."

정부는 국민의 99%가 도로명주소를 알고 있고, 75%가 활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집 도로명주소를 알고 있는가?가 활용도, '도로명주소'란 말을 들어봤는가?가 인지도의 질문이었습니다.

도로명주소로 다른 주소지를 찾아갈 수 있는지 등 실제 활용도는 확인하지 않은 겁니다.//

도로명주소는 도로 폭에 따라 '대로', '로', '길'로 나뉘고 도로 시작점에서 왼쪽은 홀수, 오른쪽은 짝수로 진행되는데 건물번호 1당 10m씩 늡니다.

예를 들어, 가작로 267인 MBC 강원영동은 가작로 시작점에서 2,670m 떨어진 왼쪽 건물이란 뜻입니다.

정부는 이런 도로명주소의 원리를 올해 집중 홍보할 방침입니다.

◀전화INT▶ 고종신 사무관
"정책에 변환이 필요한 시점"

특히, 대학이나 공동주택 등은 전체가 하나의 주소만 있는 현행 체제를 바꿔 각 건물마다 다른 주소를 부여하는 등 관련 법과 시행령 개정안을 공포하고 오는 6월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계획도로가 대도시보다 열악한 강원도내의 경우 각 지자체의 홍보방안이 필요할 땝니다.

MBC 뉴스 김인성///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