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무단횡단 '아찔'..사고 막으려면?

◀ＡＮＣ▶
(남)강원도 내 보행자 교통사고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특히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 가장 많은데요.

(여)무단횡단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중앙분리대 등 안전시설을 크게 늘려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백승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ＥＮＤ▶
◀ＶＣＲ▶

주위를 한 두 번 살피더니
종종걸음으로 도로를 가로지릅니다.

왕복 7차로 도로지만,
무단횡단에 거리낌이 없습니다.

내리막길을 차들이 쌩쌩 달리지만
횡단보도가 조금 멀다는 이유로
무단횡단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겁니다.

(S-U)"이렇게 주차된 차량 사이로
무단횡단을 하게 되면 운전자들이
보행자를 제대로 볼 수 없어 더 위험합니다."

취재진이 30분 동안 지켜본 결과,
무단횡단 보행자가 20명이 넘었습니다.

◀ＩＮＴ▶
"여기 무단횡단 엄청 많이해요. 어르신들 막 차가 오는데도 그냥 지팡이 짚고 오세요."

이곳뿐 만이 아닙니다.

지난 1일 새벽 4시쯤,
강원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던
28살 이 모 씨가 택시에 치였습니다.

이 씨는 9일 동안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는
1,647건, 해마다 사고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보행자 교통사고로
221명이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무단횡단이 많은 곳에는
보행자들이 아예 도로를 가로지를 수 없도록
간이 중앙분리대를 설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중앙분리대 1m를 설치하는데
필요한 예산은 10만 원 이상.

춘천시는 중앙분리대를 설치해달라는
민원이 많아 여러 곳을 한 번에 설치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무단횡단 사고를 줄이려면
도로 관리 예산을 확 늘리는 등의
정책적 판단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백승호-ㅂ-니다.◀ＥＮ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