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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2016-12-04
◀ANC▶
어제 춘천에서 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촛불을 드는 등 강원도에서 사상 유례 없는 인파가 모였습니다. 대통령 퇴진이라는 무거운 정치주제에 비해 시민들은 역사의 현장에서 즐거운 축제판을 열었습니다. 강화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민주항쟁이 한창이던 1980년대 후반.
강원대 후문 거리는 늘 데모였습니다.
돌멩이와 화염병이 날아가고,
콧물, 눈물 빼는 최루탄이 자욱했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 촛불이 대신했습니다.
촛불 사이로 노랫소리가 넘실댑니다.
옛날 같으면 빨갱이 소리 들을 법한
촛불 데모대는 우리의 평범한 이웃들입니다.
이른 넘은 노모도
당신보다 머리가 허옇게 세버린 아들, 딸과
촛불을 들었습니다.
◀INT▶
촛불이 밝힌 거리는 미래세대의 학습장입니다.
또래끼리, 아니면 부모를 따라 온 학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뭘 안다고,
냉소를 보내는 이도 있지만,
무관심한 정치가 낳은 엄혹한 현실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INT▶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주장은 명료하지만,
거리는 다양한 모습들로 채워졌습니다.
기발한 해학과 풍자로 부조리에 저항합니다.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무대에 섭니다.
세련되지 않아도 소통하는 힘이 있습니다.
촛불시위는 문화의 옷을 입고
즐거워졌습니다.
노래와 춤, 이벤트가 적절히 섞여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INT▶
촛불시위는 지역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뭘 해도 안 된다던 강원도에서
사람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수십 명에서 시작해,
수백, 수천을 가뿐히 넘어
만 명을 헤아리고 있습니다.
강원도 역사가 바뀌고 있습니다.
촛불은 그렇게 꺼지지 않고
희망의 풍등을 타고
더 높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화길입니다.
어제 춘천에서 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촛불을 드는 등 강원도에서 사상 유례 없는 인파가 모였습니다. 대통령 퇴진이라는 무거운 정치주제에 비해 시민들은 역사의 현장에서 즐거운 축제판을 열었습니다. 강화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민주항쟁이 한창이던 1980년대 후반.
강원대 후문 거리는 늘 데모였습니다.
돌멩이와 화염병이 날아가고,
콧물, 눈물 빼는 최루탄이 자욱했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 촛불이 대신했습니다.
촛불 사이로 노랫소리가 넘실댑니다.
옛날 같으면 빨갱이 소리 들을 법한
촛불 데모대는 우리의 평범한 이웃들입니다.
이른 넘은 노모도
당신보다 머리가 허옇게 세버린 아들, 딸과
촛불을 들었습니다.
◀INT▶
촛불이 밝힌 거리는 미래세대의 학습장입니다.
또래끼리, 아니면 부모를 따라 온 학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뭘 안다고,
냉소를 보내는 이도 있지만,
무관심한 정치가 낳은 엄혹한 현실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INT▶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주장은 명료하지만,
거리는 다양한 모습들로 채워졌습니다.
기발한 해학과 풍자로 부조리에 저항합니다.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무대에 섭니다.
세련되지 않아도 소통하는 힘이 있습니다.
촛불시위는 문화의 옷을 입고
즐거워졌습니다.
노래와 춤, 이벤트가 적절히 섞여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INT▶
촛불시위는 지역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뭘 해도 안 된다던 강원도에서
사람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수십 명에서 시작해,
수백, 수천을 가뿐히 넘어
만 명을 헤아리고 있습니다.
강원도 역사가 바뀌고 있습니다.
촛불은 그렇게 꺼지지 않고
희망의 풍등을 타고
더 높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화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