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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주수천에 무산소층 형성, 어패류 폐사-투2

2016.11.0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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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6-11-02
◀ANC▶
강릉 주수천 하구에서 어패류가 폐사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쓰레기매립장 침출수를 원인으로 의심하고 있는데, 하천을 조사한 전문가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유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강릉시 옥계면의 주수천 하구를 주민이 촬영한 사진입니다.

가뭄으로 물이 빠진 바닥이 시커멓고, 물고기가 허연 배를 드러내고 죽었습니다.

주민들은 2~3년 전부터 어패류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합니다.

◀INT▶이일섭(주민) "뱀장어 치어라든가 은어 치어같은 거 많이 방류했는데 그게 지금 하나도 없어요. 아예 은어는 종자가 없어져버렸어요."

지난해부터 올해 봄까지 주수천 하구의 어패류를 조사한 전문가는 하천 바닥쪽에 산소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INT▶최재석 교수(강원대 어류연구센터장) "수표면 1m에서 2m 사이까지는 괜찮고 그 아래층에는 무산소층이 형성돼있는 걸 저희들이 그물을 통해서 확인했습니다. 바닥 아래쪽에 무산소층이 있으면 패류나 저서생물은 거의 절멸하게 되지요."

무산소층이 생긴 이유는 뭘까.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30여 년 전 하천 옆에 쓰레기를 매립한 곳에서 침출수가 흘러드는 게 아닌가 의심합니다.

전문가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동의합니다.

◀INT▶최재석 교수(강원대 어류연구센터장) "웬만한 하천에 그런 무산소층이 형성이 잘 안되거든요. 제가 봤을 때는 심층부에서 아마 침출수가 특히 가뭄 시기에는 많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거지요."

강릉시가 지난해 실시한 주수천 수질검사에서는 침출수 유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표층수만 검사하고 깊은 곳의 검사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S/U] 주수천에 산소가 없는 층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어패류 폐사를 불러온 이런 현상이 왜 생겼는지 입체적인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유인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