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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뉴스

R]침출수 피해 우려에도 늑장 대처-투

2016.10.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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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6-10-27
◀ANC▶
30여 년 전에 생활쓰레기를 매립해놓고 방치하는 곳이 있습니다.

주변 오염을 걱정한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해도 지자체의 대응은 굼뜨기만 합니다.

유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하천 제방 옆을 파헤치자 시커먼 흙과 함께 오래된 쓰레기가 무더기로 드러납니다.

지켜보던 주민들의 입에서 탄식이 나옵니다.

◀SYN▶"어이구 이거 뭐야 이거. 냄새 봐!"

1983년부터 87년까지, 4년 이상 매립한 생활쓰레기들입니다.

침출수 유출을 방지하는 시설을 갖추는 요즘과 달리 당시에는 아무런 오염방지시설 없이 쓰레기를 파묻었습니다.

주민들은 침출수가 하천으로 흘러들어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INT▶김강열(주민) "2014년부터 주수천이 급격히 돌변했어요. 토종 어종, 식물, 철새가 사라지는 게 눈에 띄었어요."

환경단체가 지난해 문제를 제기하고 언론의 보도도 있었지만 강릉시의 대응은 굼뜨기만 합니다.

현장을 확인하고 꼬박 1년이 지난 올해 8월에야 환경영향조사용역을 발주했습니다.

◀INT▶최만혁(강릉시 자원순환과장) "실제로 용역을 시행해야 되는데 그것이(예산이) 금년도 1회 추경에 확보되다 보니까 늦어진 감은 있습니다."

이처럼 오랫동안 방치된 비위생매립장은 강릉시가 파악하고 있는 것만 네 곳입니다.

하지만 피해 조사에 착수한 곳은 한 곳 뿐입니다.

S/U] 지자체의 느림보 행정에 분통이 터진 주민들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와 환경부에 추가로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MBC뉴스 유인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