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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강릉안인화력-어촌계 다시 갈등

강릉시
2016.09.2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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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6-09-20
◀ANC▶
강릉 안인해변에 석탄발전소를 짓는데 조건부로 동의했던 어민들이 최근에 건설 반대를 외치고 있습니다.

무슨 사정이 있었던 걸까요.

유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석탄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길거리 서명운동에 나섰습니다.

대기 오염과 해안 침식 등을 염려해 대책위원회를 설립하고 반대 활동을 본격화했습니다.

S/U] 시민단체들이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또다른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지난해 선보상 후착공을 조건으로 사업에 동의했던 안인진어촌계가 발전회사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드러내며 반대 입장으로 돌아선 겁니다.

피해 보상을 위한 조사기관 선정을 놓고 사이가 틀어졌습니다.

안인진어촌계는 자신들이 추천하는 기관으로 일원화하기로 한 약속을 회사가 지키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INT▶이원규(안인진어촌계장) "용역기관을 안인진어촌계에서 추천하는 기관으로 다 약속을 했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법적으로 책임을 져라, 구두상이 아닌, 이 약속을 안 지켰을 때 법적으로 책임을 지라고 하는데 사측은 구두상으로만 지금 지키려고 합니다. 그러면 우리 어민이 어떻게 믿습니까."

발전회사는 곤란하다는 입장입니다.

여러 개의 어촌계가 생각이 각각 다른 상황에서 회사가 이래라저래라 하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INT▶강윤석(강릉에코파워 전무) "저희는 안인진어촌계를 중심으로 해서 다 모아드리고 하고 싶지만 각 어촌계에서 그렇게 의사를 안 보입니다. 그걸 억지로 우리는 할 수가 없거든요. 어촌계들이 각자 원하는 대로 갈 수밖에 없는 처지인데."

환경 피해를 우려하는 시민단체의 백지화 요구에다 사업구역의 핵심 당사자인 어촌계의 반대까지 겹치면서 강릉안인화력의 발걸음이 더 무거워졌습니다.

MBC뉴스 유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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