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6개월된 아기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엄마가 되면서 알지 못했던 많은 것을 알게되고 경험하게 되네요.
아직 아기가 많이 어리지만
지역토박이인 남편과 저는 단오행사기간이라 들썩이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아기를 안고 축제장을 향했습니다.
아기도 화려한 불빛과 많은 사람들 그리고 신나는 음악이 흥겨운지 기분이 좋아보였어요.
그러나 노점 야외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맛있는 전과 함께 동동주를 마시는데
제 품에 안기 아기가 너무 좋아하며 건너편 테이블에 앉은 총각에게 마구 미소를 보내는 겁니다.
총각도 한참 까꿍놀이를 좋아하는 우리 아기에게 환한 미소를 보이고 있었구요.
맘좋은 총각인가보다 하며 그 테이블을 흘깃본 저는 깜짝 놀랐어요.
인상좋고 덩치큰 총각무리는 팔에 그림이 너무 많았고 그 순간 전 정체모를 불안감에 횝싸여 아기를
반대로 안았습니다.
그런 제 맘도 모르는 우리 아가는 다시 몸을 돌려 총각을 향해 연신 미소를 지으며 팔을 바둥거렸고
전 애써 외면하며 총각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노력했지요.
그런데 다시 흘낏 총각을 쳐다보니 그 청년은 자시의 양쪽팔에 그려진 그림을 우리 아기에게
보여주며 환한 미소로 아기와 놀아주고 있었습니다.
순간 너무 미안했어요.
사람의 외모만 보고 그 사람의 순수한 마음까지 마음대로 생각해 버렸구나 하는 마음에 음식점을 나오며
그 분께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미소로 인사를 했습니다.
이제껏 오랫동안 그리고 어제 그 순간까지 그런 편견으로 대했던 어제 총각과 몸에 그림있는 많은 분들께
사과드려요.
신청곡 남겨요
아델 someone like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