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 NEWS
  • 지역별 뉴스
지역별 뉴스

(R)"재개발 지역 사라지지만.."

2016.06.13 14:39
6,732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 방송일자
◀ANC▶
재개발로 사라질 운명에 놓인 한 마을에 지역 예술인들이 찾아왔습니다.
이들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수십 년 동안 간직된 옛 자취와 추억을 기록하고, 예술적으로 보존하는 작업에 나섰습니다.
백승호 기잡니다.

◀END▶

◀VCR▶
높게 솟은 아파트 한쪽에
덩그러니 남은 옛 기와집 골,

조만간 이곳도 헐리고 뜯겨
사라질 운명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춘천에서 유일하게
폭격 피해가 없었던 곳이지만
재개발 열풍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INT▶
"(50년 전하고 비교해서 주변에 계셨던 친구 분들 많이 떠나셨어요?) 네.. 없어요. 왠만한 사람들은 다 나갔어요. 여기는 없는 사람만 있는 거에요." 

지역 예술인 40여 명이 의기 투합해
동네 주민들의 얼굴을 그리고,
골목 곳곳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습니다.

빈 집을 전시관으로 꾸미고,
작은 공연도 열었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이곳에 예술을
덧칠하고, 추억을 보존하는
'문화공간 100' 프로젝트입니다.

(S-U)"이 골목에서는 앞으로 100일 동안
매주 금·토·일요일마다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INT▶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끌어내면서 마음의 정리를 하는거죠. 그리고 새로 아파트에 살고 계신 분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공간들이 과거에 이런 공간들이 었구나 그런 것들을 알아가는 것도 의미가 있고요."

옛 기와집에 쓰였던 목재를 이용해 
예술 작품을 만드는 '환생목' 프로젝트와
동네 사람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조각보에 담아 벽과 대문을 잇는
'마음 짓다' 등 실험적인 작업이 이뤄집니다.

이곳에서 철거가 시작되는 10월쯤,
작품과 기록을 담은 책자가
주민들에게 전달됩니다.

기억과 자취를 보존한다면
사라져도 사라진 게 아니라는 것,
이곳 주민과 작가들의 바람입니다.
MBC 뉴스 백승호-ㅂ-니다.◀END▶


작성자 : MBC뉴스 백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