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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2025-04-07
지난 제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강릉의 외손자'임을 내세우며
영동지역을 파고들었습니다.
초고령사회를 넘어서
갈수록 노령층 인구가 늘어나는 영동지역은
보수 지지 성향이 굳건해지며
'묻지 마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 강원도를 찾을 때마다
'강릉의 외손자'임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2022년 2월 28일 강릉 유세)]
"제가 여러분들 아시다시피 강릉의 외손 아니겠습니까? 제 어릴 때 추억이 배어 있는 바로 이 장소에서 우리 시민 여러분들 모시고 대통령 선거 유세를 하게 돼서 정말 영광입니다."
대선 결과 영동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고,
'친윤계'인 권성동, 이철규, 이양수
세 명의 영동지역 국회의원들은
당내 핵심 세력으로 떠올랐습니다.
두 번의 탄핵을 경험하는 동안
이들의 태도는 180도 바뀌었습니다.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당시
국회 측 탄핵소추위원장인 권성동 의원은
"국민이 맡긴 권력이 비선 실세들의 노리개가 됐다"며 탄핵을 주도했습니다.
[권성동/당시 국회 탄핵소추위원장(2017년 3월 10일)]
"대통령이든 그 누구든지간에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국민주권주의와 법치주의를 확인한 판결이다"
하지만 8년이 지난 지금
비선 실세 게이트가 잇따라 터져 나온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을 두둔했습니다.
책임을 야당에 돌리며
윤 전 대통령 체포를 막아서기도 했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의원(지난 1월 4일)]
"좌파들의 내란 선동에 일부 의원들이 굴복해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여러분!"
2017년과 2025년
이들의 태도 변화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8년 전엔 '친이계'로 분류돼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척점에 섰고,
이후 바른정당 창당에 동참하거나
총선 경선에서 배제될 정도로
장기간 당내 비주류에 속했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을 통해
여권 내 핵심 세력, '윤핵관'으로 부상하면서
이젠 권력 지키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청년 인구 유출과
인구 4분의 1 이상이 노인 계층일 정도로
초고령화된 영동지역 유권자 층의
굳건한 보수 지지 성향은,
이들 국회의원들이 국민 여론도,
심지어 대통령의 중대한 헌법 위반도
두려워하지 않고 옹호하게 만들었습니다.
김기석 교수 / 강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사실 내란을 옹호한 거잖아요? 헌법재판소에서 여러 가지 판단이 나왔는데 사과 한마디 없이 이어지고 있고 다음 대선에서 이겨야겠다 이런 소리나 하고 있고. 내란 국면에서 자기들이 했던 행동들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되는 거지. 우선 사과도 해야 되고, 그 다음에 근신도 해야 되고 그렇죠."
탄핵심판 선고가 있던 지난 4일
강릉 월화거리에선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직후에 시작돼
크리스마스를 지나고,
매서운 추위를 견디며
4개월간 20번의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집회 현장 인근에 있던
탄핵 반대 시민은 헌재의 선고를 지켜보며
너무 화가 나지만 탄핵 결정은 받아들이겠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최종만/강릉시 입암동]
"너무 화가 나요. "
- 그럼 파면된 것에 대해서는 승복을 하시는 입장이신가요, 선생님은?
"그렇죠 뭐. 이제 나라에서(헌법재판소에서) 결정했으니 나서봐야 뭐하나"
헌법과 민주주의조차 버린 대통령과
이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지역민들이 언제까지
'묻지 마 지지'를 보낼지 궁금합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영상취재 : 최기복)
'강릉의 외손자'임을 내세우며
영동지역을 파고들었습니다.
초고령사회를 넘어서
갈수록 노령층 인구가 늘어나는 영동지역은
보수 지지 성향이 굳건해지며
'묻지 마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 강원도를 찾을 때마다
'강릉의 외손자'임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2022년 2월 28일 강릉 유세)]
"제가 여러분들 아시다시피 강릉의 외손 아니겠습니까? 제 어릴 때 추억이 배어 있는 바로 이 장소에서 우리 시민 여러분들 모시고 대통령 선거 유세를 하게 돼서 정말 영광입니다."
대선 결과 영동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고,
'친윤계'인 권성동, 이철규, 이양수
세 명의 영동지역 국회의원들은
당내 핵심 세력으로 떠올랐습니다.
두 번의 탄핵을 경험하는 동안
이들의 태도는 180도 바뀌었습니다.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당시
국회 측 탄핵소추위원장인 권성동 의원은
"국민이 맡긴 권력이 비선 실세들의 노리개가 됐다"며 탄핵을 주도했습니다.
[권성동/당시 국회 탄핵소추위원장(2017년 3월 10일)]
"대통령이든 그 누구든지간에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국민주권주의와 법치주의를 확인한 판결이다"
하지만 8년이 지난 지금
비선 실세 게이트가 잇따라 터져 나온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을 두둔했습니다.
책임을 야당에 돌리며
윤 전 대통령 체포를 막아서기도 했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의원(지난 1월 4일)]
"좌파들의 내란 선동에 일부 의원들이 굴복해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여러분!"
2017년과 2025년
이들의 태도 변화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8년 전엔 '친이계'로 분류돼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척점에 섰고,
이후 바른정당 창당에 동참하거나
총선 경선에서 배제될 정도로
장기간 당내 비주류에 속했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을 통해
여권 내 핵심 세력, '윤핵관'으로 부상하면서
이젠 권력 지키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청년 인구 유출과
인구 4분의 1 이상이 노인 계층일 정도로
초고령화된 영동지역 유권자 층의
굳건한 보수 지지 성향은,
이들 국회의원들이 국민 여론도,
심지어 대통령의 중대한 헌법 위반도
두려워하지 않고 옹호하게 만들었습니다.
김기석 교수 / 강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사실 내란을 옹호한 거잖아요? 헌법재판소에서 여러 가지 판단이 나왔는데 사과 한마디 없이 이어지고 있고 다음 대선에서 이겨야겠다 이런 소리나 하고 있고. 내란 국면에서 자기들이 했던 행동들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되는 거지. 우선 사과도 해야 되고, 그 다음에 근신도 해야 되고 그렇죠."
탄핵심판 선고가 있던 지난 4일
강릉 월화거리에선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직후에 시작돼
크리스마스를 지나고,
매서운 추위를 견디며
4개월간 20번의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집회 현장 인근에 있던
탄핵 반대 시민은 헌재의 선고를 지켜보며
너무 화가 나지만 탄핵 결정은 받아들이겠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최종만/강릉시 입암동]
"너무 화가 나요. "
- 그럼 파면된 것에 대해서는 승복을 하시는 입장이신가요, 선생님은?
"그렇죠 뭐. 이제 나라에서(헌법재판소에서) 결정했으니 나서봐야 뭐하나"
헌법과 민주주의조차 버린 대통령과
이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지역민들이 언제까지
'묻지 마 지지'를 보낼지 궁금합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영상취재 : 최기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