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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4·4 산불 6년, 진화한 고성의 산불 대책

고성군
2025.04.0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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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5-04-03
식목일을 하루 앞두고 발생한
2019년 4.4 산불.

내일이면 꼭 6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대형산불의 교훈으로 달라진
고성의 산불 대책을
이아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택가 뒤 야산에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방송국도, 리조트도,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뼈대만 남았습니다.

2019년 4월 4일 발생한 고성·속초 산불.

[이아라 기자]
"축구장 1천7백 개가 넘는 면적이
잿더미가 된 산불의 흔적은 6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렇게 남아있습니다."

특히 고성 지역은
2018년부터 2019년, 2020년까지
3년 연속 대형산불이 발생하면서
모두 1,746헥타르가 불에 탔습니다.

산불 백서를 발간하는 등
피해를 집계한 고성군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2020년 자발적으로 산불 진화에 나섰고,
실제 진화에 도움이 됐던 '물차' 소유주들과
협약을 맺기 시작했습니다.


[정일모/ 산불 진화용 '물차' 협약 주민]
"물을 계속 한 군데 집중적으로, 최고 앞선 (산등성이를) 넘어가는 불에 분사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불이 꺼지더라고요. 아, 이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됐구나."

협약을 맺은 물차는 모두 27대,

농약을 치는 용도인 광역방제기도
산불을 끄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고성군은
지난 2020년 토성면 도원리 산불의 원인이었던
'화목보일러'교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목재펠릿'으로 바꾸는 데 공들여,
현재까지 82대의 보일러와 난로를 바꿨습니다.

산불은 발생 이후에도 후속 피해가 많은데
대표적인 게 바로 피해목입니다.

고성군은 산불 피해지에 세운 공장에서
피해목을 갈아 '목재펠릿'을 생산합니다.

지자체가 피해목을 활용해
직접 목재펠릿을 만드는 곳은
고성군이 유일합니다.

[김희진/ 고성군 산림경영팀장]
"벌채목을 처리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저희는 펠릿 공장이 있기 때문에 피해목을 다 수집해서 펠릿 연료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효율적으로.."

고성 지역 주민들에게만
시중의 절반 가격인 20kg 6천 원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화목보일러와 비교해 화재 위험은 크게 줄고
비용은 저렴하면서 남은 재를 비료로
활용할 수 있어,
일석삼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김동집/ 펠릿보일러 사용 주민]
"화목보일러는 위험도가 많이 높고, 불꽃 관리하는 게 제일 힘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펠릿 보일러는 이중으로 타는 보일러라서 (경제성도 좋고)"

산불이 쓸고 간 아픈 흔적을 딛고
다시는 대형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과 진화 대책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최기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