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형 상점 전통시장상품권 가능하지만, 가맹점 절반 수준

전통시장에서는 전국 모든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이 통용됩니다.

전통시장 이외 상점가들은 상품권을 받아도
환전할 수 없는 불편이 있었는데,
골목형 상점제도 덕분에 상품권 사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지만 가맹률은 저조합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매월 4일과 9일로 끝나는 날에
시장이 열리는 양양 오일장.

장이 서는 날이면,
시내뿐만 아니라 남대천 둑길까지
노점상이 펼쳐집니다.

장날을 찾는 사람들은 현금뿐만 아니라
전통시장 상품권도 많이 사용합니다.

한승호 양양 오일장 상인
"(매출이) 좀 는다고 봐야죠. 이전에
안 받을 때보다 받으니까 좀 늘죠."

전국 모든 전통시장에서 통용되는 상품권은
지정된 점포에서만 사용하며 환전할 수 있습니다.

상품권은 오일장이 열리지 않는 날에도
통용되는데, 상품권을 받을 수 없는 점포들은
손님을 전통시장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형호
이곳 골목을 기준으로 전통시장 상품권 사용
범위가 제한됐는데, 올해부터 바로 옆의 상점가로까지 확대됐습니다.

지난해 말, 양양지역에서는 양양읍 남문리 일대
6천여㎡ 면적 안에 있는 점포 59곳이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되면서, 전통시장에 준하는
혜택을 받게 됐습니다.

이현일 양양군 골목형상점 상인
"아직까지 10%정도 안될 거 같은데요. 모바일 상품권이 가능한 지 얼마 안 됐거든요. 점점 나아지겠죠."

하지만 상점 운영자들이 고령화되고,
경제상황마저 좋지 않아 양양 골목형 상점가에서 전통시장 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한 곳은
절반이 되지 않습니다.

박창섭 양양 남문골목형상점 상인회장
"(꺼리세요) 상인들이 나이가 드시니까,
바꾸고 은행가서 환전하는 것도 불편해 하시고,
활성화되면 가맹점도 늘거라고 생각합니다."

골목형 상점가는 정부와 지자체의
상권 활성화 지원 기회도 받을 수 있는데,
실질적인 혜택이 갈 수 있는 제도적
고민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