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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2025-03-21
동해안의 대표 어종인
오징어 어획량이 갈수록 줄면서
이제는 마리당 2만 원에 육박할 때도 있습니다.
그만큼 조업이 어려워
어선 감척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다른 업종으로 갈아타기에는
정부의 폐업 지원금이 너무 적어
어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1995년 촬영한 동해시 앞바다.
배와 배 사이 그물에
오징어가 한가득 모여있습니다.
어민들이 뜰채를 들어 올릴 때마다
백여 마리가 배 위로 쏟아집니다.
30년 가까이 지난 현재는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77톤짜리 배가 나흘 동안
고작 8백 마리 안팎만 잡기도 합니다.
"바다 환경 변화와 중국 어선들의 남획 등으로
20년 새 어획량이 30분의 1로 감소한 겁니다."
이에 따라, 먼 바다까지 나가 오징어를 잡는
근해 채낚기어선의 폐업 신청이
최근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에 접수된 감척 신청 건수는
지난 2023년 4척에서 지난해 18척으로 늘더니 올해는 23척입니다."
이 가운데 감척 대상자로 선정된 배는 3척.
예비 후보를 포함해도 모두 6척입니다.
어민들은 선정 대상자가 적은 게 불만이지만
폐업지원금이 적은 게 더 큰 문제라고 말합니다.
어업 경비를 뺀 3년치 수익금 등으로 지원금을
정하다보니 기대에 훨씬 못 미친다는 겁니다.
게다가, 오징어 어획량이 갈수록 줄어 앞으로는
폐업지원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진명호/전국근해채낚기 강원도연합회장]
"더 해주면 좋죠. 그전에 제가 얘기하는 건
5년 중에 제일 많은 거 하나를 선정해서
곱하기 5 해달라고 그랬어요."
해양수산부는 제도 개선 방안을
국회 등과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폐업지원금 제도로는
오징어 같은 특정 어종에 따라
어민들의 불만이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태훈/해양수산부 어업정책과장]
"업종별 톤급별로, 어선 톤급별로 해서
기준 가격을 설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영업이익에 대한 감정평가 가격이
높으면 그 감정평가 비용을 받아가실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옵션들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도가 개선되려면 국회에서
관련 개정안이 통과돼야 해 당분간
어민들의 불만은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
오징어 어획량이 갈수록 줄면서
이제는 마리당 2만 원에 육박할 때도 있습니다.
그만큼 조업이 어려워
어선 감척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다른 업종으로 갈아타기에는
정부의 폐업 지원금이 너무 적어
어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1995년 촬영한 동해시 앞바다.
배와 배 사이 그물에
오징어가 한가득 모여있습니다.
어민들이 뜰채를 들어 올릴 때마다
백여 마리가 배 위로 쏟아집니다.
30년 가까이 지난 현재는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77톤짜리 배가 나흘 동안
고작 8백 마리 안팎만 잡기도 합니다.
"바다 환경 변화와 중국 어선들의 남획 등으로
20년 새 어획량이 30분의 1로 감소한 겁니다."
이에 따라, 먼 바다까지 나가 오징어를 잡는
근해 채낚기어선의 폐업 신청이
최근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에 접수된 감척 신청 건수는
지난 2023년 4척에서 지난해 18척으로 늘더니 올해는 23척입니다."
이 가운데 감척 대상자로 선정된 배는 3척.
예비 후보를 포함해도 모두 6척입니다.
어민들은 선정 대상자가 적은 게 불만이지만
폐업지원금이 적은 게 더 큰 문제라고 말합니다.
어업 경비를 뺀 3년치 수익금 등으로 지원금을
정하다보니 기대에 훨씬 못 미친다는 겁니다.
게다가, 오징어 어획량이 갈수록 줄어 앞으로는
폐업지원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진명호/전국근해채낚기 강원도연합회장]
"더 해주면 좋죠. 그전에 제가 얘기하는 건
5년 중에 제일 많은 거 하나를 선정해서
곱하기 5 해달라고 그랬어요."
해양수산부는 제도 개선 방안을
국회 등과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폐업지원금 제도로는
오징어 같은 특정 어종에 따라
어민들의 불만이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태훈/해양수산부 어업정책과장]
"업종별 톤급별로, 어선 톤급별로 해서
기준 가격을 설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영업이익에 대한 감정평가 가격이
높으면 그 감정평가 비용을 받아가실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옵션들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도가 개선되려면 국회에서
관련 개정안이 통과돼야 해 당분간
어민들의 불만은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