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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2025-03-20
지난해 속초시가 승격 60주년을 맞아 발간한
'속초시지'의 내용 오류를 두고, 납북귀환 어부
피해자 단체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피해자와 가족들은 명예와 인권이 훼손됐다며 해당 책을 전량 회수해 폐기하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문화원은 반성을 한다고 하면서도
오류를 수정하는 것이 현실적 대책이라는
입장입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속초시가 지난 2006년 발간한
'속초시사'의 내용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6억 원을 들여
지난해 7권 구성의 '속초시지'를 발간했습니다.
속초문화원이 발간 업무를 맡았는데
1권에 수록된 역사 부분에서
'납북귀환 어부 간첩조작 사건' 내용이
문제가 됐습니다.
과거 정부에서 발표한
간첩 조작 사건을 고스란히 넣은 겁니다.
이 사건들은 최근 들어
'진실화해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잇따라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납북귀환 어부 피해단체는
속초문화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사과와 해당 책들을 전량 회수해
폐기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김성대/납북귀환 어부 피해자]
"납북 어부들이 스스로 넘어갔다는 게 말이
되겠습니까, 총을 쏘면서 강제로 끌고 넘어갔는데."
오래 전 무죄판결을 받은 사건까지
당시 정부발표 그대로
이름과 사진까지 책에 실린 것은
유족 가슴에 다시 못을 박는 일이라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백웅기/남북어부 피해자 아들]
"저희 아버지가 무죄 판결을 받은지
50년이 넘는데 고통으로 힘들게 살다가
돌아가셨는데, 아직까지 끝나지 않은 사건으로 된다는 게 억울합니다."
속초문화원은 앞서 지난 4일 입장문을 내고,
집필 기준일이 2023년 7월이었다며
이후 새롭게 등장한 사건과 기록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제기된 문제와 오류, 오기 등은
수정해 올해 8월 중에 게시하겠지만,
전량 폐기나 회수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류은숙/속초문화원 사무국장]
"다른 지역의 사례도 조사해 봤습니다. 오타나
오류가 있어서 정오표를 제작하는 경우는 다반사이고, 시지나 군지를 다시 수거해서 폐기하는 경우는 없어서."
납북귀환어부 피해자 진실규명 시민모임은
속초시지에서 자진 월북이라고
허위사실을 적었고,
육군보안사령부의 고정간첩단 사건도
고스란히 실어, 사건 피해자의 명예도
훼손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속초문화원과 집필자 등을
형법상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과
사자의 명예훼손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최기복)
'속초시지'의 내용 오류를 두고, 납북귀환 어부
피해자 단체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피해자와 가족들은 명예와 인권이 훼손됐다며 해당 책을 전량 회수해 폐기하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문화원은 반성을 한다고 하면서도
오류를 수정하는 것이 현실적 대책이라는
입장입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속초시가 지난 2006년 발간한
'속초시사'의 내용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6억 원을 들여
지난해 7권 구성의 '속초시지'를 발간했습니다.
속초문화원이 발간 업무를 맡았는데
1권에 수록된 역사 부분에서
'납북귀환 어부 간첩조작 사건' 내용이
문제가 됐습니다.
과거 정부에서 발표한
간첩 조작 사건을 고스란히 넣은 겁니다.
이 사건들은 최근 들어
'진실화해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잇따라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납북귀환 어부 피해단체는
속초문화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사과와 해당 책들을 전량 회수해
폐기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김성대/납북귀환 어부 피해자]
"납북 어부들이 스스로 넘어갔다는 게 말이
되겠습니까, 총을 쏘면서 강제로 끌고 넘어갔는데."
오래 전 무죄판결을 받은 사건까지
당시 정부발표 그대로
이름과 사진까지 책에 실린 것은
유족 가슴에 다시 못을 박는 일이라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백웅기/남북어부 피해자 아들]
"저희 아버지가 무죄 판결을 받은지
50년이 넘는데 고통으로 힘들게 살다가
돌아가셨는데, 아직까지 끝나지 않은 사건으로 된다는 게 억울합니다."
속초문화원은 앞서 지난 4일 입장문을 내고,
집필 기준일이 2023년 7월이었다며
이후 새롭게 등장한 사건과 기록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제기된 문제와 오류, 오기 등은
수정해 올해 8월 중에 게시하겠지만,
전량 폐기나 회수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류은숙/속초문화원 사무국장]
"다른 지역의 사례도 조사해 봤습니다. 오타나
오류가 있어서 정오표를 제작하는 경우는 다반사이고, 시지나 군지를 다시 수거해서 폐기하는 경우는 없어서."
납북귀환어부 피해자 진실규명 시민모임은
속초시지에서 자진 월북이라고
허위사실을 적었고,
육군보안사령부의 고정간첩단 사건도
고스란히 실어, 사건 피해자의 명예도
훼손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속초문화원과 집필자 등을
형법상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과
사자의 명예훼손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최기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