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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명도 안 되는 배드민턴 대회에 예산은 그대로?

추천뉴스,태백시,뉴스리포트
2025.03.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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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5-03-20
태백시와 태백시체육회가
오랜 기간 체육 현안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태백시는
체육행사를 직접 열거나
다른 단체에 맡겨 진행했는데요.

일부 체육행사에서 예산이
지나치게 낭비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조규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5월 태백에서 열린
전국 어울림 생활체육 배드민턴 대회.

대회를 주최한 태백시와 체육 단체는
남녀 복식과 혼성 복식, 단체전에
700팀을 접수해 경기를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대회 규모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전국의 모든 배드민턴 대회 규모를 모아놓은
동호회 인터넷 사이트를 보면
136팀, 270여 명만 실제로 참가했습니다.

[대회 참가 선수
/2024년 5월 20일, MBC 뉴스데스크 강원]
"실망을 많이 했어요. 팀도 없고 해서
어제도 그렇지만 오늘은 더 없는 거 같아요."

이 대회를 열기 위해
태백시는 대회를 맡은 체육 단체에
모두 5천4백만 원가량을 보조했습니다.

하지만, 한 시민단체가
대회 예산 집행 서류를 자세히 살펴봤더니
참가 인원보다 규모를 부풀려
대회 용품과 기념품 구매 등에
돈을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모든 참가팀이 5만 원씩 냈는데,
이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도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실제 대회를 여는데 필요한 비용보다 5천만 원 이상 더 쓰였다는 게
시민단체의 주장입니다.

[오세남 / 태백시민행동 부위원장]
"원래 단체전도 분명 게임이 없는 걸로 되어 있었는데, 단체전 시상금이 나간 거로 되어 있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죠."

이에 대해 태백시는 체육회와 갈등을 빚으면서
배드민턴 유관단체의 협조를 얻지 못해
참가 인원이 적었던 건 인정했습니다.

또, 대회 예산 집행 서류와 과정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승년/태백시 스포츠레저팀장]
"당초 대비해서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요. 그거에 대해서는 지금 저희가 보조 단체에
소명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태백시는 해당 체육단체의 소명 결과에 따라
보조금 환수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혈세를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태백시도 책임이 크다고 꼬집습니다.

[위청준/태백시민행동 위원장]
"한 개 대회를 갖고 검증을 했는데도,
이런 문제가 나온 거예요. 그러면 58개 대회를
우리가 전수조사를 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태백시는 지역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전국 어울림 생활체육 대회를
올해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규한입니다.(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