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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 한 대가 소방차 위력'.. 차 안 비치 필수

뉴스리포트
2025.03.1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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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5-03-16
차량용 소화기 비치 의무화가 시행된지
석 달이 지났습니다.

5인승 이상 모든 차에 비치해야 하는데
작년 12월 판매 차량부터 적용되다 보니
아직 의무 차량이 많지 않고
규정을 모르는 운전자도 적지 않은데요.

하지만 차에 불이 났을 때
소화기 한 대는 소방차 한 대와
맞먹는다고 합니다.

나금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SUV에서 희뿌연 연기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관들이 소화액을 뿌립니다.

지난해 9월, 영동고속도로에서
엔진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났습니다.

차 한 대를 태우는 데 걸린 시간은 17분.

올해 1월 강릉에서는 삼중 추돌 사고 이후
차량 한 대에 불이 붙어
9분 만에 전소됐습니다.


고광수/강원도소방본부 예방안전과 안전기술팀
(차량) 화재가 1분 안에 쉽게 전소될 수 있는, 확 번지거든요. 끄지 못하는 상태로... 소화기 하나로 전체로 번질 수 있는 화재를 진압할 수 있습니다.

작년 12월 1일부터
소화기 의무설치 대상 차종이
기존 7인승 이상에서 5인승 이상 모든 차로
확대됐습니다.

다만, 작년 12월부터 제작, 판매되거나
소유권 변동으로 등록된 차량부터 적용됩니다.


차량용 소화기는 반드시 이렇게
'자동차 겸용'이라고 적힌 것으로 구입해야 합니다. 장시간에 걸친 진동테스트를 통과한 뒤 정식 인증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잘 지켜지고 있는지
자동차 검사소를 찾아가봤습니다.

한 시간 동안 10대 가량의 검사가 이뤄졌는데,
소화기 의무 설치 차량은 두 대에 불과했고,
바뀐 규정을 알지 못하는 운전자도
상당수였습니다.


성광현/춘천시 퇴계동(화물차 운전자)
(화물차량을 처음 구입해서) 그런 내용을 전혀 인지를 못하고 있죠. 앞으로 바로 준비를 해서 차량 화재나, 또는 다른 차량 화재가 났을 경우 도움도 줄 수 있고...

하지만 정기검사 때 소화기가 없어도
부적합 판정 없이
시정권고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형섭/한국교통안전공단 춘천자동차검사소장
현재 (소화기 의무 비치) 대상은 크게 많지는 않은데 자동차 검사 과정에서 저희가 끝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의무적으로 (소화기를) 장착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2020년부터 5년간 강원도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는 1,077건으로 한 해 평균 215건.

이로 인해 13명이 숨지고
86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MBC뉴스 나금동입니다.(영상취재 이인환)


*이 뉴스는 춘천MBC 보도국에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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