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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2025-02-09
지난 2023년 4월 11일 발생했던
강릉 경포 산불이 발생 2년이 다 돼가고 있지만
아직도 적지 않은 이재민들이
임시 컨테이너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제 곧 여러 가지 지원책들이 끝나기 때문에
강릉시도 추가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김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눈발이 날리는 추운 날씨 속에
피해목을 베어낸 자리가 유난히 휑합니다.
2년 전 산불 피해를 입었던 이 마을엔
당시 이재민들에게 급히 지원했던
임시 컨테이너 124동 가운데
아직도 98동에 이재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90대 노모를 모시고 살고 있는 전영자 씨도
여름엔 타는 듯이 덥더니,
극심한 한파가 몰아치는 요즘
얼어붙을 듯 추운 컨테이너에서 지냅니다.
모든 걸 전기로 해결하는 임시 컨테이너.
춥지 않았던 11월 전기료가 21만 원,
이달엔 50만 원이 훌쩍 넘을 전망입니다.
지난해엔 수도가 꽝꽝 얼어 고생한 기억에
올해는 미리 담요와 각종 보온재를 총동원해
수도관 동파를 겨우 막고 있습니다.
[전영자/2023년 강릉 산불 이재민]
"담요 갖다 덮고 그 위에 비닐하고 꽁꽁 묶어놨더니 올해는 안 얼었어요. 다 재가 됐죠. 다 재가 됐지. 진짜 두 번 다시 안 생각하고 싶어요. 그런데 가끔가다 생각이 안 날 수가 없지. 자꾸 나지."
최양훈 씨는 당시 모두 탔던 펜션을
수십억 원 빚을 내 다시 지었습니다.
새로 지은 펜션을 돌아볼 때마다
화재 당시 모습이 떠올라 아득해집니다.
한전을 상대로 피해 이재민 70여 명이 소송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공판 기일조차 잡히지 않았습니다.
[최양훈/강릉산불 비상대책위원장]
"보상이 나온 것도 아니고 지금 다들 자기 자비로 해서 빚에 빚을 또 내서 지금 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죠."
- 소송하고 있는 건 어떻게 진행되고 있어요?
"지금 법원에서 아직 첫 공판 기일도 안 잡힌 상황입니다."
강릉시는 현행
'임시주거용 조립주택 운영지침'에 따라
당시 이재민들에게 지원했던
임시 컨테이너 사용 기한을 1년 연장했는데
6개월 뒤면 2년 만기가 다가옵니다.
이 때문에 이재민들을 상대로 실태조사를 해
오는 6월쯤 감정평가를 하고
이재민들에게 매각할 계획입니다.
[이진균/강릉시 건축과장]
"6월에 감정평가를 통해 이재민들이 원할 경우엔 우선으로 수의계약 처리하고요. 한 30여 동은 향후 우리 강릉시의 재난을 대비해서 재사용할 계획으로..."
또, LH가 마련해준 주택에 이주한 이재민들도
4월부터는 순차적으로 지원이 끝나기 때문에
다양한 후속 조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태란/강릉시 복지정책과장]
"2년간의 계약 종료가 되면 또 나가실 분들도 있지만 또 그렇지 않은 분들에 대해서는 강릉시도 LH하고 주거 연장이라든가 거주 연장을 통해서 이재민들한테 최대 한도로 지원할 수 있도록..."
유난히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각종 지원책이 끝나는 2년이 다가오면서
강릉 경포 산불 피해지는
더 추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영상취재:양성주)
강릉 경포 산불이 발생 2년이 다 돼가고 있지만
아직도 적지 않은 이재민들이
임시 컨테이너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제 곧 여러 가지 지원책들이 끝나기 때문에
강릉시도 추가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김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눈발이 날리는 추운 날씨 속에
피해목을 베어낸 자리가 유난히 휑합니다.
2년 전 산불 피해를 입었던 이 마을엔
당시 이재민들에게 급히 지원했던
임시 컨테이너 124동 가운데
아직도 98동에 이재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90대 노모를 모시고 살고 있는 전영자 씨도
여름엔 타는 듯이 덥더니,
극심한 한파가 몰아치는 요즘
얼어붙을 듯 추운 컨테이너에서 지냅니다.
모든 걸 전기로 해결하는 임시 컨테이너.
춥지 않았던 11월 전기료가 21만 원,
이달엔 50만 원이 훌쩍 넘을 전망입니다.
지난해엔 수도가 꽝꽝 얼어 고생한 기억에
올해는 미리 담요와 각종 보온재를 총동원해
수도관 동파를 겨우 막고 있습니다.
[전영자/2023년 강릉 산불 이재민]
"담요 갖다 덮고 그 위에 비닐하고 꽁꽁 묶어놨더니 올해는 안 얼었어요. 다 재가 됐죠. 다 재가 됐지. 진짜 두 번 다시 안 생각하고 싶어요. 그런데 가끔가다 생각이 안 날 수가 없지. 자꾸 나지."
최양훈 씨는 당시 모두 탔던 펜션을
수십억 원 빚을 내 다시 지었습니다.
새로 지은 펜션을 돌아볼 때마다
화재 당시 모습이 떠올라 아득해집니다.
한전을 상대로 피해 이재민 70여 명이 소송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공판 기일조차 잡히지 않았습니다.
[최양훈/강릉산불 비상대책위원장]
"보상이 나온 것도 아니고 지금 다들 자기 자비로 해서 빚에 빚을 또 내서 지금 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죠."
- 소송하고 있는 건 어떻게 진행되고 있어요?
"지금 법원에서 아직 첫 공판 기일도 안 잡힌 상황입니다."
강릉시는 현행
'임시주거용 조립주택 운영지침'에 따라
당시 이재민들에게 지원했던
임시 컨테이너 사용 기한을 1년 연장했는데
6개월 뒤면 2년 만기가 다가옵니다.
이 때문에 이재민들을 상대로 실태조사를 해
오는 6월쯤 감정평가를 하고
이재민들에게 매각할 계획입니다.
[이진균/강릉시 건축과장]
"6월에 감정평가를 통해 이재민들이 원할 경우엔 우선으로 수의계약 처리하고요. 한 30여 동은 향후 우리 강릉시의 재난을 대비해서 재사용할 계획으로..."
또, LH가 마련해준 주택에 이주한 이재민들도
4월부터는 순차적으로 지원이 끝나기 때문에
다양한 후속 조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태란/강릉시 복지정책과장]
"2년간의 계약 종료가 되면 또 나가실 분들도 있지만 또 그렇지 않은 분들에 대해서는 강릉시도 LH하고 주거 연장이라든가 거주 연장을 통해서 이재민들한테 최대 한도로 지원할 수 있도록..."
유난히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각종 지원책이 끝나는 2년이 다가오면서
강릉 경포 산불 피해지는
더 추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영상취재: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