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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탄소 청소부 '잘피 숲' 들어가보니...청정 바다 신음

추천뉴스,뉴스리포트
2025.02.0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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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5-02-02
바닷속 탄소를 흡수하는
세계 3대 블루카본의 하나로
'잘피'가 손꼽히고 있습니다.

강원도 고성군 앞 바다에는
잘피가 대규모 서식지를 이루고 있는데요,

그런데 어민과 낚시꾼들이 버린 해양쓰레기가
'천연 잘피숲'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바닷속 현장에 가봤습니다.



강원도 고성군 자작도.

바다 위로 우뚝 솟은 기암괴석이 모여
장엄한 장관을 펼쳐냅니다.

배를 타고 섬에 가까이 가봤습니다.

수백 마리의 바다가마우지가 보입니다.

섬 주변에 풍부한 물고기 사냥을 위해
잠시 쉬고 있는 겁니다.

이곳 바닷속에 직접 들어가 봤습니다.

수심 8m에 다다르자
초록빛 모자반 숲이 보입니다.

숲에는 노랗거나 하얀 생선알이
다닥다닥 붙었습니다.

주변에는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잘피 군락지도 보입니다.

잘피 더미에 몸을 숨기는 물고기.

동해안 명물 생선으로 꼽히는
'대구횟대'입니다.

바다 달팽이라 불리는 '군소'같은
해양 생물도 만날 수 있습니다.

잘피는 바닷속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어 청정 바다로 만드는
세계 3대 블루카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잘피 숲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같은 면적 소나무 숲의 서른 배 안팎입니다.

그런데 잘피 숲 여기저기에
해양 쓰레기가 적지 않게 눈에 띕니다.

생선 모양의 낚시 미끼는
해조류나 어망에 엉켜 붙어
잘피 숲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근처에는 담뱃갑 쓰레기까지 발견됩니다.

[윤재준 / 스쿠버다이버]
"잘피가 건강하고 확장해야 물고기들도 산란을
하고 조그만한 생물을 찾아서 오는 큰 생물이
숲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보호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바다에 함께 들어간 다이버들은
해양 보호에 관심이 있는 주민들을 모아
쓰레기를 하나둘 수거할 계획입니다.

[김광민 / 스쿠버다이버]
"바다 쓰레기를 보면서 이거는 좀 주워서
나와야겠다. 그래서 지역 사람들과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모임을 가져서 진행을 해볼까 합니다."

외딴 섬과 바다 숲이 만나
풍부한 생태계를 이루는 앞 바다에도

인간이 버린 해양쓰레기들이
바닷속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영상취재 배광우 수중촬영 윤재준, 김광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