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 NEWS
  • 지역별 뉴스
지역별 뉴스

인구소멸지역 '찾아가는 산부인과'마저 자취 감춰... 고성만 명맥 유지

추천뉴스,고성군,뉴스리포트
2025.01.28 20:30
159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 방송일자
    2025-01-28
산부인과 의원이 없는 농어촌 지역은
그동안 의료진과 이동식 진료 차량으로
'찾아가는 산부인과'를 꾸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임산부 감소에
결국 이마저도 폐지한 지자체가 대부분인데요,

대표적인 인구소멸지역 강원에서도
유일하게 고성군에서만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의사가 초음파 기기를 임산부 배에 대자
아주 작은 태아 형상이 드러납니다.

[이민전/'찾아가는 산부인과' 의사]
"이게 아가 머리고요. 머리가 밑에 있으면 위치 잘 잡은 거예요"

산부인과 의원이 없어
임산부들이 멀리 진료를 보러 가는
불편함을 덜기 위해
'찾아가는 산부인과'를 마련한 겁니다.

한 달에 두 번 받는 검진이지만
가까운 곳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어
산모들의 호응이 큽니다.

[김현민/고성 거주 임산부]
"다 친절하세요. 엄청 친절하시고, 속초나 강릉 나가서 진료보는 것보다 꼼꼼하게 봐주세요. 그래서 만족도가 높아서.."

지난해까지는 이동식 차량에서
검진을 받았지만
올해부터는 보다 편안하게 보건소 내에서
진료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인근 속초의료원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고,
30년간 2만 명 이상의 신생아 분만을 했던
베테랑 의사가 진료를 봅니다.

[이민전/'찾아가는 산부인과' 의사]
"특히 날씨가 안 좋을 때 산모들이 여기서 40km 50km 산전 진찰받으러 다니는데 굉장히 힘들어서, 군인 가족이 많다고 해서 진료를 해주러 왔습니다."

'찾아가는 산부인과'는
의사와 간호사로 구성된 이동 검진반이
의료 취약지역인 농어촌 지역을 찾아
임산부 검진을 보는 사업입니다.

한때 인구소멸지역의
출생률을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점차 농촌인구가 감소하며
자치단체들도 하나둘 씩 사업을 접어
강원도에서는 유일하게
고성군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성은 26년째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데,
하루 예약 인원 11명을 꽉 채워,
매년 1백여 명의 임산부가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고현진/ 고성보건소 건강증진과 주무관]
"산부인과와 조리원이 없기 때문에, 먼 곳까지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가까이에서 산부인과 진료를 볼 수 있어서 감사해하는 것 같습니다."

인구 감소로 임산부와 출생아가 줄고,
시설 투자와 의료 인력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가운데,

지역 인구를 지키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