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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득 잡혀도 버려야 하는' 월척 대구 금어기 조정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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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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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5-01-21
겨울철 별미인 대구의 어획량이
강원도에서 최근 10년 새 3배 넘게 늘었습니다.

어민들은 포획 금지 기간에도
너무 많은 대구가 그물에 잡혀 올라와
그냥 버려야 한다며 금어 기간 조정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는데요.

해양수산부는 일부 지역에서
금어기간을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원도 동해시 앞바다.

50cm 넘는 큼지막한 생선 대구가
그물에 걸린 채 배 위로 올라옵니다.

곧이어 선원들은 애써잡은 대구를
줄줄이 바다에 던집니다.

[연근해 자망어선 선원]
"빨리, 빨리, 빨리."

지난 16일부터 한 달 동안
대구 포획이 금지됐기 때문입니다.

[정종호 / 어민]
"어민들이 고기 버린다는 게 있을 수가 있나요.
못 가져와 난리인데... 그런 상태예요."

이곳 바다에는 러시아와 강원도를 주로 오가는
'동해북부계군 대구'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계군의 대구 어획량이
최근 강원 앞바다에서 크게 늘고 있습니다.


"2014년 600톤 수준에서 지난해 2,000여 톤으로
세 배 넘게 증가한 겁니다."

[이준호 기자]
"어민들은 포획금지 기간인 최근에도
대구가 그물에 많이 걸려든다며,
금어 기간의 변경을 정부에 요구합니다."

기존 1월 16일부터 2월 15일까지인 금어기를
2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또는
3월 한 달로 바꿔달라는 겁니다.

[박종탁 / 어민]
"한참 여기 들어올 때 어민들도 고기를
잡아야 되는데 그 시기를 못 맞추는 거예요."

어민들의 요구가 이어지자
해양수산부는 금어기를 변경해 운영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존 금어 기간 한 달 가운데
2월 1일부터 15일까지 일부 기간을
3월 1일부터 15일까지로 변경하는 겁니다.

다만, 23일쯤 열릴 중앙 수산조정위원회의
심의가 통과돼야 이 사업이 추진될 전망입니다.

또, 학술 연구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은 대구의
정확한 산란 시기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뒤
해수부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심정민 /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포획금지 기간 중 시험 조업을 통해 어획되는
개체를 대상으로 산란 성숙 등 생태학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연구와
시범사업의 결과를 반영해
이르면 내년부터 대구 금어기의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동해안 어업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영상취재 양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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