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의에 반하는 강원 국회의원.. 도민, "실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됐지만,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이런 대통령을
여전히 감싸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도 국회의원들이
대통령 옹호와 방탄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도민들은
눈살을 찌푸리고 있습니다.

김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30명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이들은 체포영장 집행에 항의하며
공수처 수사팀과 2시간 넘게 대치했습니다.

이 가운데 유상범과 이철규,
두 명의 강원 국회의원이 포함됐습니다.

1차 체포영장 집행에 이어
또다시 대통령 지키기에 나선 겁니다.

현역 국회의원이 사실상
공무집행을 방해하자, 현장에 있던 시민들의
항의가 터져 나왔습니다.


"(체포영장 집행을 강행하면서..)"
"체포영장이 불법이 아니라
계엄령이 불법이었습니다!"

강릉 지역구 권성동 국회의원은
적법한 체포영장 집행을
"국격이 무너졌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당적을 가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것에
대해서는 사과 한 마디 없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15일)
"이런 참담한 상황이 벌어져
국격이 무너진 데 대해
대단히 죄송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춘천과 접경지가 지역구인 한기호 국회의원.

국회 내란혐의 국정조사 특위에서
체포영장 효력을 트집 잡았습니다.

한기호/국회의원(지난 15일)
"(이번에 2차 체포 영장에는)
형사소송법 110조와 111조를 뺏습니다.
이것은 1차 체포 영장을 잘못 만들었다는
것을 스스로 자인하는 꼴입니다."

시민들은 대통령을 감싸는
강원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게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이희웅/춘천시 후평동
"조사받는 것 자체를 거부하고,
경찰들이 합법적인 영장 집행을 하는 것에
있어서 그것을 방해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직분에 어긋나지 않나..."

한승용/춘천시 효자동
"아무래도 많이 실망스럽죠.
그래도 다 같이 믿고 뽑은 사람들인데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거에 대해서
좀 많이 실망스러운 것 같습니다."

민의를 따르기보다 밥그릇 지키기에
더 열중인 국민의힘 의원들.


"시민들은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국회의원들이
민의를 저버리지 않도록
한 목소리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도균입니다.

(영상취재:추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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