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보니 '미역 어른 키만큼 쑥쑥'... 강원 앞바다도 양식 성공

추천뉴스,강릉시,뉴스리포트

이준호

2025.01.14 20:30

143

방송일자
2025-01-14

생일상에 빠짐 없이 올라오는 미역국.

미역은 건강도 챙겨주지만
바다의 탄소를 줄여 기후 변화를 늦추고
어민들의 소득도 늘릴 수 있는
중요한 수산자원인데요.

양식 미역은 그동안
전남 남해안에서 주로 생산했는데,
최근 강원도 앞바다에서도
생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바닷속 미역 양식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정사각형의 모양의 부표들이
강릉시 사천면 앞바다 위로 떠있습니다.

강릉시가 직접 조성한 미역 양식장입니다.

[이준호 기자]
"양식을 시작한 지난해 11월 이후
얼마나 자랐는지 제가 바닷속에
직접 들어가 확인해보겠습니다."

(풍덩)

2미터 깊이의 바닷 속에 설치된 밧줄에
미역 줄기가 촘촘하게 달렸습니다.

길이가 수십cm에서 최대 1.5m에 달합니다.

양식장의 면적은 1ha로
이곳에서 생산한 미역 양은
40톤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승복/강릉지역 어민 ]
"기대 반, 조금 안 된다 반 (예상)했죠.
그러나 결과물은 좋으니까 기분은 좋습니다."

어민들은 설 대목에 맞춰
본격적으로 채취를 진행하고 있는데,
오는 3월까지 출하가 진행됩니다.

[박성호/강릉 사천어촌계 간사]
"어판장에서 직거래 판매를 시민들에게
보급을 하고 그다음에 앞으로는 서울 도시나
이런 수산시장 같은 데다가 출하를 하고..."

수심이 깊고 파도가 거세
그동안 미역 등 해조류 양식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강원 동해안.

미역 양식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강릉시가 미역 양식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한세희/강릉시 수산자원팀장]
"새로 설치를 원하는 어촌계에는 각 해역
특성에 맞는 해조류를 양식할 수 있도록
양식시설 설치비 등을 지원하고..."

다만, 양식 미역이
지역의 미래 먹거리로 정착하려면
해결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사업 초기다 보니
종자 구입비 등이 상대적으로 높아,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규모의 경제를 갖춰야 합니다.

또, 양식 미역을 고부가 상품으로 만들
가공 시설 조성도 필요합니다.

[황은경/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소]
"수확한 이후에 즉시 가공할 수 있는
가공 공장이라든지, 양식과 가공산업이
서로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도록..."

그동안 국내 생산량의 96% 안팎이
전남 앞 바다에서 생산되던 양식 미역.

강원 동해안이
새로운 미역 양식지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영상취재 양성주)

MBC강원영동 뉴스 구독하고 빠른 뉴스 받아보세요!

유튜브 https://www.youtube.com/@mbcnews6075

https://youtu.be/FFZKNaTcaTk 0

2025.01.15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