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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을보다]횡성호 가로지르는 다리 건설? 반대 부딪혀

뉴스리포트
2025.01.0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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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5-01-07
횡성군이 봄·가을 관광지로 각광받는
횡성호수길에 호수를 가로지르는
도보용 다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댐 건설로 끊어진 갑천면 양쪽을
정서적으로 잇겠다는 게 횡성군의
설명인데요..

환경부는 두 차례 협의에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고, 횡성 지역 환경단체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이병선 기잡니다.


연간 13만 명이 찾는 인기 관광지 횡성호수길에
다리를 놓겠다는 계획이 시작된 건 2023년.

횡성호수길 초입이 있는 구방리와
호수 건너편 화전리를 연결하는 도보현수교를
만든다는 겁니다.

길이 450m에 폭 2m, 총 사업비는 165억 원이
들 걸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2월 환경부와 협의를 마치는 걸
조건으로 강원도의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통과했습니다.

횡성군은 호수 너머 주민들이 걸어서
이동할 수 있게 되고, 지난 2000년
횡성댐 완공 이후 둘로 갈라진 갑천면을
정서적으로 이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도만조 / 횡성군 문화관광과장
"30년 동안 지역이 두 갈래로 딱 정확하게
두 갈래로 갈라져 있어요. 이런 분들을
이제는 행정에서 좀 이어주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이어줌으로써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또 양쪽 땅에 주탑을 세우고
물에는 교각 없이 케이블로 연결해
현수교를 만들기 때문에 환경 오염도
없을 거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횡성호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만큼 사업은 순탄치 않을 걸로
예상됩니다.

횡성군은 지난해 9월 환경부와 두 차례
협의에 나섰지만 부정적인 답변만 들었습니다.


환경부는,
"공공성이 인정되기는 하지만
관광 목적이 커 보인다"며,

"양쪽 지역은 차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다리 건설이 불가피하지 않다"고
난색을 표했습니다.

지역 환경운동단체도,
식수로 사용하는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수질오염 가능성이 있는 개발행위를 할 수 없고
통행을 위해서라는 주장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재원 / 횡성환경운동연합
"(댐 건설) 25년이 다 돼 가는 입장에서
처음부터 그런 것을 주장했어야
되는 것이라고 보고, 지금와서
통행권을 위해서 보도 출렁다리를
건설한다는 것은 좀 억지가 아닌가"

환경부의 긍정적인 신호가 없으면
사업을 강행하는 것이 어렵다보니,

횡성군은 환경부의 전향적인 입장을 기대하면서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
 
 
*본 뉴스는 원주MBC 보도국에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