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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을보다]'탈 성매매 여성' 일 할 수 있도록 돕는 자활센터 없어..

뉴스리포트
2025.01.01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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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2-31
원주시 학성동 옛 원주역 인근
성매매 집결지 일명 희매촌 폐쇄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집결지 폐쇄를 위해서는 업주들의 의지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성매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먹고 살 길이 막막한 여성들의 자활을
도울 전문기관은 강원도엔 없습니다.

유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전국 여러곳을 떠돌다
지금은 원주 희매촌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에게

성매매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를 묻자, 당장 생계가 걱정이라고 말합니다.

성매매 피해 여성
"우리가 이제 그만둔다. 만약에 오늘 지원을
해준다고 그래도 그거는 택도 없어요.
저희는요. 진짜 그 돈 갖고 뭐 내가 살 그것도 안 되는데 부모들 도와줘 자식 도와줘야지 그런 형편들이 많아요."

원주시는 '성매매 피해자 등 자활지원 조례'를
통해 탈성매매 여성에게 1년 동안 생계비와
주거비, 교육훈련비 등 2천 160만원을
지원해주고 있지만 기간도 금액도 충분하지
않다는 겁니다.

성매매 피해 여성
"너무 힘들다. 괜히 받았다. 진짜 그런
얘기한 사람 내가 직접 통화도 진짜 해줄 수
있어요. 괜히 받았다. 씀씀이가 그렇다고 헤픈 것도 아닌데도 그거 갖고는 (가족)부양하고 이러려면 그게 안 되니까요."

이 여성들은 대부분 청소년기나 20대부터
성매매에 유입돼 학력이 낮고, 전문 기술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 이미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 있어
사회생활, 일상적으로 사람과 관계맺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습니다.

곱지않은 외부의 시선도 탈성매매, 자립을
고민하게 하는 큰 걸림돌입니다.

단순히 교육과정을 듣도록 훈련비를
지원해주는데 그치지 않고, 보다 세심히 이들의 자활을 도울 전문기관이 필요한 이윱니다.

성매매 피해 여성들이 자립하고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도록 전문적으로 돕는 자활지원센터가
서울과 경기, 전남 등 전국에 13곳이 있지만,
강원도에는 한 곳도 없습니다.

강월구 소장/춘천길잡이의집
"액막이 액자같은 것도 만들고요 비누나 화장품 같은 것도 만들고 그러시면서 시간당 보수를 받으세요. 이분들이 중간단계로 거쳐갈 수 있는 성매매피해자 자활지원센터가 강원도 원주에 꼭 한 곳이 생기기를 바랍니다."

성매매 피해자 보호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관심과 의지만 있다면
자활센터의 설치와 운영은 어렵지 않습니다.

성매매 피해 여성들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빠져나올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줄 방안에 대한 세심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유나은입니다.
(영상취재 차민수)
 
 
*본 뉴스는 원주MBC 보도국에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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