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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2024-12-29
태백시는 한때 석탄산업의 중심지였지만
각종 사고로 수많은 희생자를 낳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태백시에서는 순직 산업전사를 기리기 위한 추모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수백억 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조규한 기잡니다.
지난 1975년 태백시 황지동에 세워진
순직산업전사 위령탑입니다.
이곳에는 탄광에서 일하다 숨진
산업전사 4천여 명의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태백시는 이 일대 7만 3천여 ㎡ 부지에
모두 425억 원을 들여, 탄광역사·문화체험관과
추모 공원 등을 지을 예정입니다.
2년 전에는 추모 기념 사업의 법적 근거가
마련돼 국비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현우/태백시 성역화사업TF 팀장]
"현재 보상 계획 공고 중이고,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위한 설계 공모 중에 있습니다. 내년에 국비를 포함한 예산 (50억여 원) 확보되었기 때문에 내년에 기본 및 실시 설계를 완료해서..."
[조규한 기자]
"이 일대를 성역화하는 공사는 현재 상태라면 2026년쯤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태백지역 관련 단체들은
추모 공간을 만들기에 앞서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추모 행사일이 지역별, 단체별로 나뉘어져 있어
이를 통합할 필요가 있다며, 국가 주도의
'광부의 날 지정'을 우선 바라고 있습니다.
[황상덕
/석탄산업전사 성역화추진위원장]
"전국적으로 통계 조사도 안 해봤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그렇다면 몇 만명 된다고 보거든요. 광주 5.18이나 제주 4.3처럼
국가 차원에서 위령제를 지내주고
이런 돌아가신 분들의 영령을 빌어주셔야
된다고 보고 있거든요."
여기에다 매년 10월 합동 위령제를 올리는
단체는 기존 위령탑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들어
사업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폐광지역 시·군마다 지어놓은
유사한 관광지처럼 고민거리가 되지 않도록
처음부터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박창규/순직산업전사 유가족협의회장]
"식견이 있는 학자들이나 전문가들을 초빙을
하고, 서로가 공감할 수 있는 있는 선을
만들어서 거기서 준비를 해야지. 이거 하고
다시 잘못됐다고 해서, 몇 년 지난 뒤에 이거
고치자, 말자, 이렇게 할 수는 없는 사업이다..."
순직산업전사 위령탑 성역화 사업이
광부들과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담아
첫삽을 뜨게 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조규한입니다.
(영상취재 배광우, 그래픽 양민호)
각종 사고로 수많은 희생자를 낳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태백시에서는 순직 산업전사를 기리기 위한 추모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수백억 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조규한 기잡니다.
지난 1975년 태백시 황지동에 세워진
순직산업전사 위령탑입니다.
이곳에는 탄광에서 일하다 숨진
산업전사 4천여 명의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태백시는 이 일대 7만 3천여 ㎡ 부지에
모두 425억 원을 들여, 탄광역사·문화체험관과
추모 공원 등을 지을 예정입니다.
2년 전에는 추모 기념 사업의 법적 근거가
마련돼 국비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현우/태백시 성역화사업TF 팀장]
"현재 보상 계획 공고 중이고,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위한 설계 공모 중에 있습니다. 내년에 국비를 포함한 예산 (50억여 원) 확보되었기 때문에 내년에 기본 및 실시 설계를 완료해서..."
[조규한 기자]
"이 일대를 성역화하는 공사는 현재 상태라면 2026년쯤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태백지역 관련 단체들은
추모 공간을 만들기에 앞서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추모 행사일이 지역별, 단체별로 나뉘어져 있어
이를 통합할 필요가 있다며, 국가 주도의
'광부의 날 지정'을 우선 바라고 있습니다.
[황상덕
/석탄산업전사 성역화추진위원장]
"전국적으로 통계 조사도 안 해봤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그렇다면 몇 만명 된다고 보거든요. 광주 5.18이나 제주 4.3처럼
국가 차원에서 위령제를 지내주고
이런 돌아가신 분들의 영령을 빌어주셔야
된다고 보고 있거든요."
여기에다 매년 10월 합동 위령제를 올리는
단체는 기존 위령탑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들어
사업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폐광지역 시·군마다 지어놓은
유사한 관광지처럼 고민거리가 되지 않도록
처음부터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박창규/순직산업전사 유가족협의회장]
"식견이 있는 학자들이나 전문가들을 초빙을
하고, 서로가 공감할 수 있는 있는 선을
만들어서 거기서 준비를 해야지. 이거 하고
다시 잘못됐다고 해서, 몇 년 지난 뒤에 이거
고치자, 말자, 이렇게 할 수는 없는 사업이다..."
순직산업전사 위령탑 성역화 사업이
광부들과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담아
첫삽을 뜨게 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조규한입니다.
(영상취재 배광우, 그래픽 양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