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케이션 차별화 전략 마련 속도

지역소멸을 극복하기 위해
대부분의 시·군들이 워케이션을 활성화해
생활인구 늘리기에 애쓰고 있습니다.

워케이션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지자체들은 차별화 전략 마련에
속도를 붙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규한 기잡니다.

지난 2016년 문을 닫은
삼척시 노곡면의 한 분교입니다.

주택가에 쓰지 않은 학교 건물이
흉물처럼 위치해 있습니다.

삼척시는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캠핑장과 체험시설을 갖춘
작은 리조트로 바꿀 계획입니다.

[조규한 기자]
"이 폐교에 리조트 시설이 만들어지면
일과 휴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워케이션
장소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삼척시는 새로 만들 예정인 폐교 리조트에
웹툰 작가와 업체를 유치해
창작 활동을 하고 교육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다른 시·군과 마찬가지로
산이나 바다 등 자연환경을 활용하지만,
디지털 만화인 '웹툰'을 주제로 특성화해
워케이션 차별화에 나선다는 구상입니다.

이를 위해 대학과 특성화 고교,
웹툰·만화 단체 등 10개 정도의 기관, 단체와
협약을 맺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60억 원 남짓으로 추산되는 사업 예산은
정부의 생활 인구 유입 공모 사업을 통해
마련할 방침입니다.

[김신/삼척시 전략사업과장]
"기존 리조트 사업과 더불어서 웹툰 작가들이나
교육받을 수 있는 사람, 웹툰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우리 지역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웹툰 활성화뿐만 아니라
활기찬 지역으로..."

산간 마을에 위치해 조용하고,
인근 10km 남짓 거리에 바닷가도 있어
워케이션 입지로 나쁘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관련 기관과 단체들도 대도시 중심으로
과열되고 있는 웹툰 산업을
관광산업과 연계 육성하는 데 공감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병수/지역만화웹툰단체연합 대표]
"필요할 때 어떤 자료를 좀 찾을 수 있는
그런 곳이면 좋을 것 같은데.
저는 삼척 노곡분교 일원과 강원도 지역들을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좀 찾고,
그런 것들을 작품 안에 반영할 수 있는
단계까지 나아가면..."

삼척시의 웹툰 워케이션 구축 사업은
빠르면 2026년에 모두 끝날 전망인데
기대만큼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입니다.

MBC뉴스 조규한입니다. (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