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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언 동해시장 구속... 탄핵정국 속 '뒤숭숭'

추천뉴스,동해시,뉴스리포트
2024.12.1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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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2-16
동해시가 대규모 조직 개편을 앞두고
시장이 구속되면서 여느 때보다 어수선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탄핵정국 속에 시정을 안정시킬
중심축이 흔들리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입니다.



동해시 민선 6기부터 8기까지 이끌어온
현직 심규언 시장이 구속됐습니다.

이번 수사는 동해시가 2019년에 본격 시작한
대게 산업 활성화 사업에서 비롯됐습니다.

당시 동해시 출연기관인
북방물류산업진흥원과 함께
영리법인을 설립한 수산물 수입업체의
불법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진 겁니다.

부산 등에 사업장을 둔 해당 업체 대표는
뇌물 혐의를 포착한 울산 해양경찰에 의해
지난 8월 구속됐습니다.

이후 울산 해경으로부터 수사를 이어받은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은
심규언 동해시장의 뇌물수수 혐의를 포착해
시장을 구속한 겁니다.

심 시장은 길게는 내년 1월 초까지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심 시장은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시민들은 참담하다는 반응입니다.

[박윤기 / 동해시 천곡동]
"안 좋죠. 여태까지 했는데, 안 좋죠 기분이..."

심 시장을 포함해 투표로 뽑힌 역대 시장 4명이
모두 뇌물 또는 금품 제공 사건에 휘말리며
부끄럽다고 말하는 시민도 적지 않습니다.

[손백열 / 동해시 망상동]
"시장이 제대로 잘 해야 하는데
뭔가가 잘못돼가지고 구속이 됐다는 것이
시민들이 창피스러운 일이 아닐까요."

시청 공무원들도
충격을 받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준호 기자]
"이곳 시청과 산하기관 등을 포함해
모두 7백 명 안팎인 동해시의 공직사회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 조직 체제를 기존 3국에서
4국 체제로 바꾸는 시청은 인사가 나기 전에
시장이 구속됐습니다.

당분간 시장 직무대리를 맡을
부시장은 행정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문영준 / 동해시 부시장]
"확대 개편한 조직 개편도 정기 인사와
맞물려서 잘 진행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양양군수는 뇌물수수와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경찰 조사가 진행되는 등
올해 강원 동해안 지자체장의
각종 비위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