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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 접경지 지정.. 북부권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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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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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2-16
속초시가 철원부터 고성까지 최북단 5개 군과
춘천에 이어 강원도에서는 7번째 접경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연간 150억 원의 예산 지원은 물론
각종 사업 추진에 대한 국고 보조 비율도
최고 80%까지 늘어납니다.

이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군사작전지역' 팻말을 사이에 두고
1백 미터가량의 해안 구간이 막혀 있습니다.

군부대 초소 때문입니다.

이 구역만 텅 빈 채
양쪽으로 관광객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장사항 상인]
"해안 초소가 저기 있고 군부대가 있어서, 딱 막혀서 더이상 가지를 못해. 그런데 (저기만 연결되면) 여기서 더 가면 굉장히 몇 킬로를 또 갈 수가 있어요. 그럼 연결이 돼서 참 좋고, 올레길 조성하기도 좋은데."

속초시의 경우 전체 면적의 4%가량이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고도 제한 등 각종 규제를 받습니다.

장사항 같은 관광지는 물론
시내 한복판에도 군 관련 시설이 있어,
속초 북부권 개발에 큰 걸림돌이 돼 왔습니다.

속초시 전체 면적의 절반은
민간인통제선 이남 25km 지점에 해당합니다.

정부가 각종 군사시설로 인한
최북단 지역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지난 2000년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을
제정했습니다.

낙후된 접경지역을 개발할 수 있도록
재정을 지원하는 게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의 골자입니다.

하지만 속초시의 경우
정작 이 특별법의 혜택을 받지 못하며
형평성 논란이 계속돼 왔습니다.

결국 정부가 기존 15개 접경지에
속초시와 가평군을 추가 지정하는
특별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접경지 지정으로 생기는
추가 규제는 없고 혜택은 늘어납니다.

[이병선/속초시장]
"지방 교부세가 40억 원이 늘고, 균특회계에서 30억 원, 또 접경지역 발전계획에 의해서 80억 원 등 매년 150억 원 이상의 재정이 확충될 수 있고.."

각종 사업에 대한 국고 보조 비율도
기존 50%에서 최고 80%로 확대됩니다.

시비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전보다 더 많은 사업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경철/ 속초시 기획예산과장]
"북부권에 부족한 문화 체육시설이라든가 도서관이라든가 도로교량 개설들 그리고 공원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재정이 부족해서 못 했던 부분이 많았거든요."

정부 지원은 내년 입법 예고를 거쳐
2026년도 예산안에 반영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